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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만 돌린 스페인, 자책골 행운도 주바 PK골에 무색... 변수는 이니에스타-체리셰프 투입시점 [스페인 러시아 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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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만 돌린 스페인, 자책골 행운도 주바 PK골에 무색... 변수는 이니에스타-체리셰프 투입시점 [스페인 러시아 중계]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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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스페인의 점유율 축구가 돋보인 전반이었다. 그러나 그게 전부였다. 또 공만 돌리다 끝났다.

스페인은 1일 오후 11시(한국시간)부터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홈 8만 관중을 등에 업은 개최국 러시아를 상대로 전반전을 1-1로 마쳤다.

스페인은 시종일관 공을 점유했다. 점유율은 무려 7-3. 그러나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간헐적인 러시아의 역습에 오히려 불안해 해야 했다.

 

 

스페인은 '개최국 상대 무승 징크스'를 깨기 위해 패스에 능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대신 마르코 아센시오를 투입하는 등 다이렉트 공격에 강점이 있는 선발 라인업으로 4-2-3-1 전형을 구성했다.

최전방에는 조별리그서 유효슈팅 7회에 3골을 기록한 디에고 코스타가 서고 2선에서 아센시오-이스코-다비드 실바가 이를 지원했다.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코케를 중원에 세우고 왼쪽부터 호르디 알바-세르히오 라모스-헤라르드 피케-나초 페르난데스로 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다비드 데 헤아가 맡았다.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인 러시아는 5-3-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이고르 아킨페프가 골문을 지키고 표도르 쿠드라소프-세르게이 이그나셰비치-일리야 쿠테포프가 중앙 수비를 맡고 왼쪽에 유리 지르코프, 오른쪽에 마리오 페르난데스가 윙백으로 나섰다. 달레르 쿠자예프-로만 조브닌-안드레이 세메도프로 중원을 구성하고 아르템 주바와 알렉산드르 골로빈이 투톱을 이뤘다. 조별리그에서 3골을 넣었던 체리셰프는 벤치에서 출발을 알렸다.

공을 점유하며 공격의 활로를 모색한 스페인을 상대로 러시아는 잔뜩 내려 앉아 수비를 펼쳤다.

전반 11분 스페인이 선제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나초가 얻어낸 프리킥을 아센시오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로 연결했다. 수비가 정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올라온 공이 라모스와 경합하던 러시아 수비 이그나셰비치의 발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스페인은 패스 축구의 품격을 보여주며 공을 점유했지만 러시아의 투쟁적인 수비에 쉽사리 슛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러시아는 긴 패스로 아르템 주바의 머리를 노리고 세컨드 볼 싸움을 통해 공격을 전개하고자 했다.

후반 42분 기다리던 러시아의 동점골이 나왔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주바가 머리에 댔고 공이 피케의 손에 맞아 페널티 킥이 주어졌다. 주바가 침착하게 개인 3호골로 연결하며 8만 관중을 춤추게 했다.

양 팀은 조별리그에서 전반전보다 후반에 골이 많았다. 노련한 이니에스타와 3골을 넣은 데니스 체리셰프 등을 아껴둔 양 팀이 후반 어떤 변화로 승리를 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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