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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현-김승규, '선방쇼'도 분담한 무한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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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현-김승규, '선방쇼'도 분담한 무한경쟁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5.01.04 2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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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반 번갈아 맡아 사우디 위력적인 슛 완벽한 방어

[스포츠Q 박현우 기자] 김진현(28·세레소 오사카)과 김승규(25·울산 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평가전에서 저마다 선방쇼를 펼치며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였다.

김진현과 김승규는 4일 호주 시드니 퍼텍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에서 전반과 후반에 각각 번갈아 나서 선방을 보여줬다. 이와 함께 상대의 자책골과 이정협(24·상주 상무)의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로 2-0으로 이겼다.

선발로 나선 김진현은 멋진 슈퍼세이브로 전반을 대등하게 이끌어 나가는데 일조했다. 기성용(26·스완지 시티)과 이청용(27·볼턴 원더러스), 차두리(35·FC서울) 등 주전이 대거 한국 축구대표팀은 전반 슛 개수에서 4-8로 밀릴 정도로 경기를 지배하지 못했다.

그러나 김진현은 사우디의 슛을 모두 막아냈다. 특히 전반 28분 나와프 알 아비드(26·알 힐랄)의 오버히드킥을 막아낸 것은 백미였다.

알 아비드는 김주영(27·FC 서울)이 잘못 볼처리한 것을 그대로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해 골문 구석을 노렸다. 그러나 김진현은 몸을 날려 이를 막아냈다. 김진현의 선방 속에 한국은 전반을 0-0으로 마칠 수 있었다.

후반 김진현과 교체돼 들어온 김승규도 김진현에 밀리지 않는 실력을 보여줬다. 사우디는 지난해 AFC 올해의 선수로 뽑힌 나세르 알 샴라니(32·알 힐랄)를 앞세워 후반 한국의 골문을 공략했다. 하지만 이번엔 김승규가 사우디에게 득점을 허락지 않았다.

김진현이 오버헤드킥을 막아냈듯 김승규도 하이라이트 장면을 남겼다. 후반 39분 동료의 헤딩패스를 받은 알 샴라니가 시도한 논스톱 강슛을 막아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도 비록 골라인 아웃으로 판정받기는 했지만 알 샴라니의 강슛을 다시 한번 막아냈다.

브라질 월드컵 이후 국가대표 경기에 가장 많은 경기(4회)에 출장한 김진현과 인천 아시안게임 무실점 활약과 브라질 월드컵 벨기에전 활약을 펼친 김승규가 아시안컵 이전 마지막 평가전에서 자웅을 가릴 수 없는 좋은 활약을 보이면서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을 즐거운 고민에 빠뜨리게 했다.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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