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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허재-라건아에게 아주 특별한 남북 통일농구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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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허재-라건아에게 아주 특별한 남북 통일농구대회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7.0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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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남북 통일농구 방북단이 3일 오전 10시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수송기를 타고 평양으로 향했다. 북한 방문이 유독 특별한 이, 허재 남자 농구 국가대표 감독과 귀화선수 라건아(리카르도 라틀리프)다.

현역 시절 ‘농구 대통령’이라 불린 허재 감독은 2003년 남북 통일농구대회에 참가한 경험이 있다. 당시 정주영체육관 개관 기념으로 평양에서 교류전을 치렀는데 나이 53세 중년이 된 지금은 지휘봉을 잡고 북한 땅을 밟게 됐다.

 

▲ 북한 관계자(오른쪽)가 허재 감독의 신분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뉴시스에 따르면 허재 감독은 “선수 때에도 설레기는 했지만, 그냥 갔던 것 같다. 15년 만에 감독으로서 가니 감회가 새롭고, 설레기도 한다”며 “북한 선수들이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하다. 선수 때보다 감독으로 가는 것이 더 감회가 깊다”고 말했다.

남북 통일농구는 통산 4번째다. 1999년 9월 정주영체육관 기공 기념으로 남자팀 현대, 여자팀 현대산업개발이 북한을 찾았다. 그해 12월에는 북한이 서울로 왔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의 대화 기류가 조성되면서 15년 만에 재개된 이벤트다.

허재 감독은 “국가대표팀이 남북 교류에 일조하고 앞으로 1년에 한두 번이라도 교류전을 하면 좋을 것 같다”며 “프로농구(KBL) 올스타전처럼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승패에 신경쓰기보다 멋있는 플레이를 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지난 1월 체육분야 우수인재 자격으로 특별 귀화한 라건아에겐 이번 경험이 특별하다. 농구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을 통해 태극마크를 달게 된 그는 귀화 외국인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남북 통일농구 무대를 밟게 됐다.

 

▲ 라건아가 평양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라건아는 “색다른 경험이라 어떤 감정인지 표현하기 힘들다. 농구팬 뿐 아니라 전 국민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나라를 대표해 가는 것이라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허재 감독, 라건아 외 여자 농구대표팀, 조명균 통일부 장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 100명은 이날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으로 떠났다. 4일 혼합전, 5일 친선전 등 4경기기 예정돼 있다.

청팀(남측)과 홍팀(북측)으로 진행하는 친선전보다는 남북 선수들을 섞어 '평화팀', '번영팀'으로 나눠 치르는 혼합전, 그중에서도 여자팀에 시선이 쏠린다. 오는 8월 인도네시아에서 개막하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남북 통일농구대회는 북한 여자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문규 여자 농구대표팀 감독은 “단일팀 문제로 여러 선수들을 평가해봤다. 북한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앞으로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며 “2,3명 정도가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방열 대한민국농구협회장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경험했지만, 단일팀 구성이 쉽지 않다. 어떻게 극복해 더 강한 팀을 만드느냐가 중요하다”면서 “통일농구가 연례행사로 이뤄져 농구가 통일에 기여할 수 있는 디딤돌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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