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박상현 기자] "완벽한 경기는 아니었지만 어려움을 뛰어넘으려는 자세는 긍정적이었다"
포항 황선홍 감독이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첫 승을 거둔 것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황선홍 감독은 11일 부리람 아이 모바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2014 AFC 챔피언스리그 E조 2차전에서 2-1로 이긴 뒤 기자회견에서 "굉장히 더운 날씨였고 장거리 이동을 해 어려운 경기였다"며 "하지만 끝까지 이기고자 하는 선수들의 의지가 강했다.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황 감독은 "첫 골이 승부처라고 봤고 후반 체력적인 부분은 우려스러웠다. 우리 플레이를 가져가며 볼 소유를 많이 하자고 했는데 변화가 미흡했고 부득이하게 실점하면서 주도권을 내줬다"며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지키려는 의지와 균형을 맞추려는 모습은 충분히 긍정적이었다. 어려움을 뛰어넘으려는 자세가 좋았다"고 밝혔다.
또 부리람의 열정적인 응원에 대해 황 감독은 "충분히 예상했던 부분이고 김원일, 김태수 등이 이를 잘 컨트롤해줬다"며 "냉정하게 하자고, 우리 플레이를 보여주자고 요구했다. 우리가 이기기 위해서는 어린 선수들이 이런 문제를 잘 극복해야 한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세레소 오사카(일본)에 3-1 완승을 거둔 산동 루넝(중국)과 홈경기를 앞두고 있는 황 감독은 "우리가 2년 연속 16강에 올라가지 못했는데 이를 만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산동은 부리람과 경기를 통해 잘 봤다. 힘이 넘치는 축구를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가 철저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부리람의 알레한드로 메넨데스 감독은 "포항 수비가 탄탄했다. 실점을 너무 빨리 하면서 우리가 하려했던 플레이를 할 수 없었다"며 "후반 이후 분위기를 잡았지만 결국 동점을 만드지 못했다. 그래도 우리 후반 경기는 전체적으로 좋았다. 1무 1패이긴 하지만 앞으로 4경기가 남아있으니 조별리그 통과가 절대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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