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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박주영 윤석영, 챔피언십 삼총사의 활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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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박주영 윤석영, 챔피언십 삼총사의 활로는?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3.12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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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에 접어든 챔피언십, 주전입지 확보를 위한 시간 많지 않아

[스포츠Q 강두원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덜랜드의 기성용(25)과 카디프시티의 김보경(25)은 소속팀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존재로 이름값을 높이고 있다.

선덜랜드의 경우 지난 2일(한국시간) 열린 캐피털원컵(리그컵) 맨체스터시티와 벌인 결승전과 9일 헐시티와 치른 축구협회(FA)컵 8강에서 기성용의 유무에 따라 경기력이 확연하게 차이 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보경도 역시 최근 경기력이 살아나며 강등권에 처져 있는 카디프시티를 구원할 적임자임을 증명하고 있다.

하지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뛰고 있는 이청용(26·볼턴), 박주영(29·왓포드), 윤석영(24·퀸스파크레인저스)은 팀이 승리하는 데 많은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다. 설사 소속팀이 승리한다 할지라도 이들의 활약은 미미한 수준이다.

◆ 8경기 연속 무승 치명타 이후 4번의 교체 출전

▲ 2010년 10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턴과 웨스트햄의 경기에서 이청용(왼쪽)이 키어런 다이어와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이청용은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볼튼의 오른쪽 측면을 전담하는 부동의 주전이었다. 크리스 이글스와 함께 볼턴의 양 측면 파괴력을 배가시키는 역할을 담당했다. 볼턴의 공식 홈페이지에도 이청용의 얼굴이 자리잡고 있을 정도로 이청용은 볼턴의 에이스다.

하지만 근래 이청용의 입지는 흔들리고 있다. 볼턴은 지난 1월 4일 블랙풀전에서 2-1로 승리한 이후 8경기에서 3무5패를 거두는 등 처참한 성적을 거뒀다. 레딩전에서는 1-7의 대패를 당하는 수모까지 겪으며 체면을 구겼다. 이 과정에서 이청용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8경기 중 5경기에서 선발로 출장한 이청용은 9일 본머스전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린 것 외에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청용의 부진이 비단 이청용만의 문제는 아닐지라도 그동안 이청용의 활약을 되새겨 본다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경기결과였다.

심지어 이청용은 이후 지난달 22일 왓포드전부터는 12일 더비카운티전까지 4경기 연속 교체출전에 그치고 있다. 4경기 출전시간이 고작 63분밖에 되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더기 프리드먼 볼턴 감독이 쉼 없이 달려온 이청용을 위해 휴식을 취하도록 배려해주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이청용을 선발명단에서 제외한 후 볼턴이 4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다는 점을 비춰볼 때 프리드먼 감독으로서는 지금의 선발명단을 유지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분석 역시 나오고 있다.

팀이 상승세를 탈 때 전술 혹은 포메이션, 선발 명단의 변화를 주는 것은 독이 될 수 있기에 프리드먼 감독은 지금의 분위기를 이어가려고 할 것이다. 따라서 이청용은 현재 볼턴의 좋은 분위기를 함께 이어받아 한층 팀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 다시금 주전자리를 꿰차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여전히 멀어 보이는 주전자리와 실전 감각

▲ 지난 6일 그리스와의 대표팀 평가전에서 박주영이 그라운드를 질주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축구대표팀의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소속팀 왓포드로 돌아간 박주영은 여전히 가시밭길과 같은 주전경쟁을 뚫어야 하는 처지다. 심지어 대표팀 평가전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해 12일 돈캐스터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박주영의 회복은 2주 가량 걸릴 전망이다.

그러나 박주영 역시 부상이 아니더라도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자원으로 선택받지 못하고 있다.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 3경기 중 볼턴전에는 선발 출장했지만 후반 16분 만에 교체돼 나오며 팀의 0-2 패배를 막지 못했다. 나머지 2경기 역시 벤치를 지켰다.

이를 비춰볼 때 팀이 지고 있거나 승리를 필요로 할 때 가장 먼저 선택받은 카드는 박주영이 아닌 팀 동료 공격수라는 점을 알 수 있다. 특히 페르난도 포레스티에리라는 최대 경쟁자가 부상에서 복귀했기 때문에 박주영에게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따라서 오랜만에 복귀한 대표팀에서 환상적인 골을 선보였다 할지라도 소속팀에서 기회를 잡았을 때 확실한 무언가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주전자리 확보는 물론, 대표팀 경기력에도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박주영은 본인의 가치를 입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의 최전방을 책임져 줄 공격수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속히 부상에서 회복해 보다 많은 경기를 출전하고 실전 감각을 회복해야 할 필요성이 분명 존재한다.

◆ ‘조금씩 잊혀져 간다’

▲ 윤석영(왼쪽)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8강 중국전에서 공중볼을 따내고 있다. [사진=신화/뉴시스]

윤석영은 정말 래드냅 감독에게 잊혀진 존재인가. 한때 이영표의 후계자로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출전해 올림픽대표팀 왼쪽 측면을 굳건히 지키며 사상 첫 동메달 획득에 기여했던 윤석영은 공식 경기출전이 언제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할 정도로 암울한 상황에 놓여 있다.

지난해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퀸스파크레인저스(QPR)로 이적한 윤석영은 박지성이라는 대선배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왼쪽 수비수로 거듭나려는 계획을 갖고 피치를 달굴 기세였다. 하지만 QPR은 처참한 경기력 끝에 최하위를 기록, 챔피언십으로 강등됐고 박지성은 네덜란드로 떠났다.

홀로 남겨진 윤석영은 다소 경쟁력이 덜한 챔피언십에서 주전자리를 확보해 다시금 EPL을 노릴 계획이었지만 기존 경쟁자인 아르망 트라오레가 건재하고 심지어 토트넘에서 베테랑 풀백 베누아 아수-에코토가 영입되면서 주전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특히 아수-에코토는 래드냅 감독이 토트넘시절 총애했던 풀백이기에 오자마자 왼쪽 풀백자리를 꿰찼다.

올 시즌 중반 돈캐스터로 임대 이적해 경기력 회복을 노렸지만 발목부상을 당하며 그마저도 무위로 돌아갔다.

현재 QPR 21세이하 팀에서 간간히 모습을 보이고 있는 윤석영은 2016년 여름에 QPR과의 계약이 끝난다. 그러나 계약 종료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다. 소속팀 역시 챔피언십 4위에 올라 있지만 12일 브라이튼전(0-2패)를 포함 최근 5경기에서 1승1무3패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EPL복귀가 쉽지 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QPR이 아닌 다른 팀으로의 이적을 모색해 새로운 승리의 파랑새 역할을 담당해야 만이 윤석영 본인의 기량을 되돌릴 수 있는 유일한 방책일 것이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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