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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도전] '2홈런 5타점' 성남 블루팬더스 최준식, "마해영 감독님 주문 맞아떨어져" (2018 경기도챌린지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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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도전] '2홈런 5타점' 성남 블루팬더스 최준식, "마해영 감독님 주문 맞아떨어져" (2018 경기도챌린지리그)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7.17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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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마해영 감독님의 주문이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

9회말 투아웃에서 극적인 동점 투런 홈런을 친 성남 블루팬더스 최준식(전 KIA 타이거즈)이 팀을 무승부로 이끈 소감을 밝혔다.

최준식은 16일 곤지암 팀업캠퍼스에서 열린 고양 위너스와 독립야구 리그인 2018 경기도 챌린지리그(GCBL) 맞대결에서 9회말 8-8을 만드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5타수 3안타(2홈런) 5타점 맹타를 터뜨린 최준식의 활약 속에 성남은 고양과 8-8로 비겼다.

 

▲ 성남 양석준(왼쪽)과 최준식. [사진=스포츠투아이 야구학교 제공]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최준식은 GCBL을 통해 “성남에 합류한 뒤 타격이 많이 좋아졌다. 마해영 감독님이 타이밍을 조금 빨리 잡을 것, 몸이 열리지 않게 주의할 것, 팔로스로를 더 크게 가져갈 것을 주문하셨는데 그게 잘 맞아떨어졌다”며 “두 번째 홈런은 볼카운트가 3-2여서 후회 없이 풀 스윙한다는 생각으로 돌렸는데 넘어갔다. 정말 기분 좋은 홈런이었다”고 말했다.

성남 동료들에게 신뢰를 받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후배들에게 고쳐야 할 것만 확실히 알려주고 다른 때는 편하게 생활하고 있다. 다들 야구 하나만 바라보고 온 동료들이지 않나. 프로에서 경험했던 것들도 최대한 많이 알려주려 노력하고 있다. 반대로 내가 동료들에게 배우는 것도 많다. 조한결(중앙대 졸업)의 스윙을 보면 항상 감탄하게 되고 많은 것을 물어보게 된다”고 겸손한 면모를 보였다.

양 팀 선수들은 섭씨 34도의 폭염에도 불구하고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프로팀 스카우터들에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성남이 3회말 먼저 흐름을 가져왔다. 선두 양석준이 볼넷 출루 후 박휘연의 땅볼 때 2루까지 진루, 1사 2루 찬스를 만들어냈다. 조한결의 타석 때 3루를 훔친 양석준은 상대 투수의 볼이 뒤로 빠져 홈까지 파고들었다. 3루에서 주루코치를 보고 있던 마해영 감독의 판단이 빛났던 순간이었다. 양석준은 몸을 사리지 않는 홈 슬라이딩으로 눈길을 끌었다.

계속된 3회말 공격에서 성남은 신주영의 볼넷, 김성환의 중전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2루서 김성민(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다음타자 최준식이 상대 투수 손민규로부터 중월 스리런 홈런(시즌 3호)을 폭발, 성남이 5-0으로 달아났다.

리그 1위 고양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성남 선발투수 황건주에 묶여있던 고양은 상대 수비 실책으로 만들어진 5회초 2사 2, 3루서 장범수가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다음타자 김세훈이 중월 투런 홈런(시즌 4호)을 친 고양은 4-5로 따라잡았다.

한꺼번에 4점을 내준 성남은 곧바로 맞이한 5회말 2사 1, 3루서 김성훈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6-4를 만들었다. 이 스코어는 8회말까지 유지됐다.

9회 흐름이 한 번 더 바뀌었다.

고양은 9회초 성남 마무리 투수 전경환을 맞아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최동의가 홈런포를 터뜨렸다. 좌월 만루 홈런(시즌 6호)을 때려내 8-6 역전을 이끌었다.

하지만 성남도 끝까지 물러서지 않았다. 고양은 9회말이 시작되자 투수 노영오에게 마무리를 맡겼다. 성남은 김성환이 볼넷을 얻으며 만들어진 2사 1루에서 최준식의 중월 투런 홈런으로 8-8을 만들었다. 경기는 이대로 끝났다.

9회초 만루 홈런을 때려낸 고양 최동의는 경기 후 “가장 짜릿했던 홈런이었다. 팀이 승리하지 못한 게 아쉽다”며 “계형철 감독님께서 힘을 빼고 가볍게 돌리라고 조언해주셨다. 정확하게 맞힌다는 생각으로 돌렸는데 맞는 순간 넘어갈 거라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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