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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여행] 지리산 종주코스 확 끌리네! 성삼재에서 시작하는 등산코스 일정과 챙겨야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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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여행] 지리산 종주코스 확 끌리네! 성삼재에서 시작하는 등산코스 일정과 챙겨야할 것
  • 이두영 기자
  • 승인 2018.07.26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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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광활한 숲에 청정 물줄기가 흐르고 야생화와 운해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광을 선사하는 곳 지리산. 그 넉넉한 산은 항상 등산 애호가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특히 여름철은 온갖 들꽃이 피고 밤에도 춥지 않아 종주산행하기에 좋다.

지리산국립공원(1,915m)은 어머니의 젖가슴 닮았다는 소리를 듣는다. 산채는 거대하지만 뾰족한 바위보다는 흙이 많고 경사가 완만하기 때문이다. 백두산에서 시작한 산줄기는 동쪽으로 이동해 금강산,설악산,오대산,대관령,두타산,태백산,소백산,속리산,덕유산을 거쳐 한반도 하단까지 기운을 뻗쳤다. 

지리산 운해.

동해안과 서해안의 중간쯤에서 섬진강을 앞에 두고 동서로 길게 뻗은 산이 지리산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지리산 종주는 희망과 자신감을 얻는 계기로 작용한다. 등산로가 길어 체력소모가 큰 데도 산행을 마쳤다는 뿌듯함이 크기 때문이다.

1988년 성삼재 휴게소가 생기기 전까지 지리산 등산방법 중 가장 유명한 것은 화대종주였다. 전남 구례 화엄사에서 경남 산청군 대원사까지 45여 km를 걷는 장거리 코스다. 

화엄사에서 지리산 능선인 노고단까지 오르는 데만 해도 사람에 따라 4~5시간이 걸릴 정도로 체력소모가 크다.

성삼재는 구례군 산동면 좌사리에서 광의면 방광리 천은사를 잇는 고개이며, 정상(1,102m)에 휴게소가 마련돼 있다. 

요즘은 성삼재 휴게소에서 출발하는 것이 대표적인 지리산 종주 방법이다. 노고단,임걸령,삼도봉,토끼봉,명선봉,형제봉,촛대봉,연하봉,제석봉을 차례로 거쳐 천왕봉까지 가서 해돋이를 보는 코스다.

 1박2일 내지 2박3일 코스이며, 산행 경험이 많고 체력에 웬만큼 자신이 있지 않으면 이틀 자는 일정이 답이다. 일출 보기 전날 장터목 대피소에서 자고 이른 새벽 일출시간에 맞춰 40~50분 걸리는 천왕봉까지 가서 아침 태양을 맞는다.

지리산 연하천 대피소.

천왕봉 일출 감상 후에는 대원사 계곡, 중산리, 칠선계곡 등을 통해 하산한다. 서울,경기도 주민들은 천왕봉에서 장터목대피소로 되돌아가서 경남 함양 마천면 백무동 야영장 쪽으로 내려가면 편리하다.

천왕봉에 오르는 가장 짧은 길은 백무동 코스다. 백무동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해 소지봉,장터목을 거쳐 천왕봉까지 5시간30분 걸린다. 백무동~천왕봉~중산리 코스는 장엄한 경관과 가을 단풍을 볼 수 있는 코스로 총 9시간 소요된다. 

백무동은 대중교통도 나름 편리하다.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백무동 버스정류소까지 하루 8차례 운행한다. 서울 남부터미널에서는 하루 3회,안양·부천에서는 2회 다닌다.

대원사 계곡 코스는 유평 탐방 지원센터에서 출발해 우평마을과 치밭목대피소를 거쳐 천왕봉에 오르는 코스로 13.7km다. 소요시간은 7시간30분.

중산리에서 천왕봉으로 오르는 시간은 약 5시간30분이다. 천왕봉에서 중산리로 하산하는 코스는 4시간이 걸린다.

그 외에도 천왕봉을 목표로 삼지 않는다면 지리산에는 등산코스가 다양하게 나 있다. 구룡계곡,삼신봉,뱀사골계곡,정령치~바래봉,만복대,피아골,반야봉,불일폭포,거림 등을 중심으로 등산 일정을 짤 수 있다.

본격 산행 대신 가볍게 산책하듯이 지리산의 주능선에 올라 야생화와 운해 등을 구경하려면 노고단 탐방이 최고다. 요즘 원추리, 터리풀 등 야생화가 한창 개화해 화려하다. 

성삼재 주차장에서 4.7km 떨어져 있지만 걷기 편한 임도로 꾸며져 있어서 1시간 정도만 소요된다. 노고단 정상 탐방 예약제가 시행되고 있어서 노고단고개에서 예약 확인을 받아야 하지만, 스마트폰이 있으면 현장에서 즉시 예약이 가능하다.

 노고단 정상은 특별보호구역이어서 하루 3회 정해진 시간 외의 시간에 들어가면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산행 중 숙박할 장소로는 연하천·세석·장터목대피소가 널리 애용되고 있다. 사전 예약 필수다. 지리산 대피소 예약을 했으면 당일날 대피소에 도착해 이용 등록부터 해야 한다. 

대피소에서 판매하는 물품은 생수,캔커피,초코바,초코파이,햇반,캠핑가스,부탄가스,화장지,건전지,비옷,압박붕대,파스,면장갑,랜턴,스패츠,아이젠 등이다. 건전한 등산문화와 산불·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컵라면, 술, 담배 따위는 팔지 않는다.

벽소령 대피소는 정비공사 때문에 지난 2월15일부터 오는 11월15일까지 9개월 동안 폐쇄되고 있다. 따라서 이 기간에는 숙박,취사,매점등 편의시설 이용 등이 불가하다.

편안한 지리산 종주코스.

등산 준비물에 대해 알아보자. 기본적으로 땀 흡수·배출이 잘되는 기능성 속옷이 좋다. 종주는 일반적으로 2박3일 일정이므로 긴팔·반팔 상의와 하의, 팬티,양발 등을 3일치 이상 준비하는 게 좋다. 

모자,손수건,배터리와 충전기,햇빛차단제,모기기피제,비상약,우비, 휴지 등도 필요하다. 팔에 끼는 토시와 무릎보호대는 필수품은 의외로 요긴하게 쓰이는 물품이다. 음식은 기본적으로 햇반,라면,김치를 중심으로 취향에 맞는 식품을 추가하면 된다.

#지리산 종주 산행 시 교통

종주산행 출발지인 성삼재로 가는 방법은 구례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출발하는 시간은 오전 3시40분, 6시정각, 8시40분, 10시40분, 오후 2시20분, 4시20분이며 소요시간은 약 1시간이다. 구례구역에서는 오전 3시10분에 출발한다.

지리산 종주를 위해 승용차를 직접 몰고 가는 것은 권장할 만한 일이 아니다.

구례공영버스터미널 또는 성삼재에 주차해 놓고 천왕봉을 거쳐 중산리,백무동,대원사 등으로 하산했을 경우, 차가 있는 곳으로 되돌아가려면 난감하다. 대중교통이 너무 불편하다.

성삼재 주차장 주차비는 중소형 자동차 기준으로 최초 1시간 1,100원이고 이후 10분당 300원. 하루(24시간) 최고 1만3,000원.

한편 지리산에는 오토캠핑장인 달궁야영장,덕동야영장,내원야영장과 뱀사골야영장 등이 있다.

여름에 가볼만한 곳 중 전남, 전북, 경남의 경계에 있는 지리산은 워낙 산세가 넓고 숲이 울창해, 등산을 좋아하는 여행자들에게 국내여름휴가지로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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