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타이틀 매치 이상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대결이 격투기 팬들을 찾아온다. UFC 라이트급 3위 에디 알바레즈와 4위 더스틴 포이리에(이상 미국)의 격돌이다. 한 계단 차이인 순위만큼 이들의 대결은 예상이 힘들다.
알바레즈와 포이리에는 29일(한국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스코티아뱅크 새들돔에서 UFC 온 폭스(ON FOX) 30 메인이벤트 라이트급 매치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지난해 5월 UFC 211에서 경기 무효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이들의 진짜 승부가 격투기 팬들을 설레게 한다.
타이틀전은 아니지만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대결이다. 둘은 지난해 5월 격돌해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2라운드 후반 알바레즈의 니킥이 적중했지만 반칙으로 간주돼 경기가 무효 선언됐다.
이후 둘은 나란히 저스틴 게이치(7위)를 KO로 쓰러뜨렸다. 두 경기 모두 파이트 오브 나이트에 선정됐을 정도로 이들의 경기력은 화끈했다.
둘의 파이트 스타일이 매우 공격적이라는 것도 기대감을 키우는 이유다. 종합격투기 통산 29승 5패 1무효의 알바레즈는 KO/TKO 승 비율이 62%에 이른다. 23승 5패 1무효의 포이리에도 52%.
이들의 대결에 많은 시선이 주목되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바로 챔피언 도전에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라이트급 챔피언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그러나 1위 토니 퍼거슨과 2위 코너 맥그리거가 옥타곤을 장기간 떠나 있는 상황에서 이 경기의 승자는 곧바로 누르마고메도프에 도전장을 던질 수도 있다.
알바레즈는 2016년 하파엘 도스 안요스를 꺾고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지만 그해 11월 첫 방어전에서 곧바로 맥그리거에게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그로 인해 대결이 성사됐을 당시 알바레즈는 “말도 안 된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마음뿐이기 때문.
페더급 출신 파이터 포이리에는 2015년부터 라이트급에서 활약했다. 초반 4연승 이후 마이클 존슨에게 패하기도 했지만 이후 3승 1무효로 순항 중이다. 이번 경기에서 알바레즈를 꺾는다면 누르마고메도프를 상대하게 될 수도 있다.
이 경기를 포함해 UFC 온 폭스 30 메인카드는 29일 오전 9시 스포티비(SPOTV)와 스포티비 온(SPOTV ON),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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