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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를 가득 채운 물 그리고 불안 '풀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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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를 가득 채운 물 그리고 불안 '풀 문'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3.1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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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 안무가 피나 바우쉬 무용극 '풀문' 28일 국내 첫선

[스포츠Q 용원중기자] 검은 무대 위에 솟아오른 거대한 바위 옆에서 폭우처럼 쏟아지는 물을 맞으며 무용수들이 춤을 춘다. 흠뻑 젖은 드레스와 머리카락을 휘날리는 여자 무용수들, 발목까지 차오른 물 웅덩이와 바위 사이를 빠르게 질주하는 남자 무용수들의 격렬하고도 역동적인 춤이 관객을 압도한다.

20세기 최고의 현대 무용가이자 안무가로 꼽히는 피나 바우쉬(1940∼2009)의 작품 '풀 문(Full Moon)'이 오는 28일~31일 LG아트센터 무대에서 국내 첫 소개된다.

▲ '풀 문' 공연 장면[사진=LG아트센터]

해외 언론으로부터 ‘절대적 수준의 작품’으로 평가받은 '풀 문'은 인생이 가져다주는 황홀경과 그 속에서 마주해야 할 불안, 두려움을 담았다. 2012년 빔 벤더스 감독의 3D영화 '피나'에 포함돼 한국 상영 당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바우슈는 작품을 통해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인간들 사이의 관계와 소통에 천착했다. 사랑과 욕망, 불안과 공포, 상실과 고독, 폭력과 파괴 등 실존적 주제를 무용과 연극의 경계를 허무는 자유로운 형식으로 담아냈다.

'풀 문'은 1979년 '봄의 제전'을 시작으로 '카네이션' '러크 컷' '네페스: 숨' '카페 뮐러/ 봄의 제전' 등에 이어 7번째로 한국에 소개되는 피나 바우쉬의 작품이다. 특히 온전히 자신의 무용단인 ‘부퍼탈 탄츠테아터’만을 위해 만들었다. 그가 새롭게 개척한 탄츠테아터(댄스 시어터) 장르의 특성인 무용과 연극의 결합이 잘 드러난다. 무대에는 부퍼탈 탄츠테아터가 오른다. 러닝타임 2시간30분. 문의:02)2005-0114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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