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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AFC가 주목한 서로 다른 한국 키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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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AFC가 주목한 서로 다른 한국 키플레이어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5.01.0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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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는 손흥민, AFC는 2011 카타르 아시안컵 성적 토대로 구자철 지목

[스포츠Q 박현우 기자] 호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9일 막을 올린다. 한국은 10일 오만을 상대로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55년만에 아시아 제패를 노리는 한국의 키 플레이어는 누구일까. 국제축구연맹(FIFA)과 AFC가 각기 다른 선수를 지목해 주목을 끌었다.

FIFA는 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내놓은 아시안컵 조별리그 팀 분석에서 기성용(26·스완지)과 함께 손흥민(23·바이어 레버쿠젠)을 한국의 주요선수로 소개했다. FIFA는 손흥민에 대해 "23세의 젊은 측면공격수로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에서 뛰어날 활약을 펼쳤다"고 소개했다.

올 시즌 리그에서 5골을 넣는 등 대표팀 차출 전 총 11골을 기록한 손흥민의 활약상이 주목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는 지난 4일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에서 한국 대표팀의 공격을 주도하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였다.

▲ 9일 아시안컵이 개막하는 가운데 AFC가 한국의 키 플레이어로 구자철(3번째줄 오른쪽 두번째)을 지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AFC 아시안컵 공식 페이스북 캡처]

반면 AFC는 구자철을 한국의 키 플레이어로 꼽았다.

지난 7일 아시안컵 공식 페이스북은 본선 진출 16개국의 주요 선수를 공개했다. 일본은 혼다 게이스케(29·AC밀란), 호주는 팀 케이힐(36·뉴욕 레드불스) 등 각 소속팀에서 맹활약하는 선수들이 뽑힌 반면 한국은 구자철(26·마인츠)이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구자철은 올 시즌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큰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 유로파리그와 DFB포칼에서 골을 기록하며 아시안컵을 앞둔 팬들을 기대하게 만들었지만 이후 컨디션 난조로 고전하고 있다. 리그 11경기에서 1골을 기록한 후 대표팀에 합류했다.

하지만 아시안컵 활약상만을 놓고 본다면 AFC가 구자철을 키 플레이어로 지목한 것이 무리는 아니다.

구자철은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한국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5골 3도움으로 대회 득점왕에 이름을 올렸고 박지성, 차두리와 함께 대회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대표팀의 성적은 아쉽게 3위에 머물렀지만 구자철의 활약은 대표팀으로서 큰 수확이었다.

구자철과 달리 손흥민은 당시 대회에서 대표팀의 막내로서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대회 전 A매치 한 경기만을 뛰었던 새내기였고 조별리그 인도전에서 기록한 골이 대표팀에서 기록한 첫 득점이었다.

그러나 둘의 위상은 4년 후인 이번 대회에서 완벽히 바뀌었다. 구자철은 부활을 노려야하는 처지이고 손흥민은 대표팀을 이끄는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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