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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金 이후 10년... 야구의 날, 한일전 콜드게임이라니!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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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金 이후 10년... 야구의 날, 한일전 콜드게임이라니!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8.23 1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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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2008년 8월 23일, 한국 야구 국가대표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KBO는 9전 전승으로 세계 정상에 오른 이날을 ‘야구의 날’로 지정했다. 10년 뒤, 한국 리틀야구 전사들이 월드시리즈 본선에서 일본을 무찔렀다.

지희수 감독, 김문상 조규수 코치가 이끄는 12세 이하(메이저) 리틀야구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윌리엄스포트에서 열린 2018 리틀리그 월드시리즈(LLWS) 국제디비전 3차전에서 일본 대표 가와구치를 10-0, 4회 콜드게임으로 격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 투타에서 맹활약한 김영현. [사진=AP/연합뉴스]

 

선발 김영현의 원맨쇼였다. 마운드에서 4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한 것도 모자라 타선에서 5타점을 쓸어 담았다. 멕시코전 승리에 앞장선 최지형과 최수호는 이번에도 5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안방마님 김기정도 멀티히트를 때렸다.

일본은 2010년 이후 월드시리즈를 5회나 제패한 리틀야구 최강국이다. 아시아·태평양·중동 지역예선에서 대만을 누르고 우승해야 본선에 참가하는 한국과 달리 야구저변이 워낙 탄탄해 본선에 자동 진출한다. 한국이 푸른 ‘KOREA’가 아닌 노랑·초록 'ASIA-PACIFIC' 유니폼을 착용하는 반면 일본은 붉은 ‘JAPAN’ 옷을 입는 이유다.

그런 일본을 한국이 단 4이닝 만에 대파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당한 1-4 패배를 설욕한 결과라 의미가 있다. 지난달 6일 13세(인터미디어트) 대표팀의 9-0에 이은 2연속 한일전 대승이라 더욱 짜릿하기도 하다.

50피트(15.24m) 투수 거리, 70피트(21.34m) 누간 거리 야구장을 사용하는 13세 월드시리즈에선 일본도 본선 자동 출전권이 없다. 한국은 안방 화성 드림파크에서 열린 인터미디어트 아시아·태평양·중동 지역예선 결승전에서 일본을 셧아웃으로 누른 기세를 몰아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 멕시코전에 이어 또 홈런을 때린 최지형. [사진=AP/연합뉴스]

 

이제 사상 첫 12세(메이저), 13세(인터미디어트) 동반 우승까지 두 걸음 남았다. ‘지희수호’는 오는 26일 1시 45분 국제디비전 결승전을 치른다. 상대는 패자부활전을 통해 올라온 푸에르토리코와 일본 중 한 팀이다.

어느 팀이 올라와도 리턴매치 성사다. 한국은 1차전에서 연장 9이닝 혈전 끝에 푸에르토리코를 4-2로 물리쳤다. ‘핵타선’ 최지형, 최수호, 김기정에 19이닝을 3실점으로 막은 마운드까지 투타 밸런스가 조화로우니 자신감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승리할 경우 한국은 미국디비전 챔피언(그레이트 레이크, 미드-애틀랜틱, 미드웨스트, 뉴잉글랜드, 노스웨스트, 사우스이스트, 사우스웨스트, 웨스트)과 월드시리즈 결승에서 격돌한다. 2014년 이후 4년 만이자 통산 4번째 정상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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