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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한국 단독 개최' 2018 롤드컵, 아시안게임 준우승 아쉬움 달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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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한국 단독 개최' 2018 롤드컵, 아시안게임 준우승 아쉬움 달랠까?
  • 강한결 기자
  • 승인 2018.08.30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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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강한결 기자]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이 한국에서 단독 개최된다. 한국이 롤드컵 우승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스포츠 롤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까.

2018 롤드컵은 오는 10월 1일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는 서울, 부산, 광주, 인천에서 차례로 개최되는데, 1~7일 플레이 인 스테이지(서울), 10~17일 그룹 스테이지, 20~21일 8강(부산), 27~28일 4강(광주), 11월 3일 결승(인천) 순으로 진행된다.

 

▲ 오는 10월부터 2018 롤드컵이 시작된다. 이번 대회는 서울, 부산, 광주, 인천에서 차례로 개최된다. [사진=리그 오브 레전드 공식홈페이지 캡처]

 

2014 롤드컵이 한국에서 열렸지만, 16강 조별예선은 대만과 싱가포르에서 분할 개최됐다. 이번 2018 롤드컵은 한국에서 단독으로 열린다.

한국은 2018 미드 시즌 인비테이션(MSI), 2018 리프트 라이벌즈에서 중국에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하지만 롤드컵만큼은 한번도 내준 적이 없다. 또한 롤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는 5년 연속 롤드컵 우승팀을 배출한 명문 리그다. 이에 반해 중국 LPL(롤 프로리그)는 한 번도 롤드컵을 제패하지 못했다.

롤챔스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2012 롤드컵이었다. 아주부 프로스트는 결승전에서 타이페이 어쌔신(TPA)에게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아주부 프로스트는 '매드라이프' 홍민기, '클템' 이현우 등 슈퍼스타가 포진한 팀이었다.

2013년은 롤 역사에 길이 남을 해다. 2013 롤챔스 서머 스프링에 처음으로 참가한 SK텔레콤 T1(SKT T1) K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SKT T1 K는 LPL 소속 로얄 클럽(現 RNG, 로얄 네버 기브업)을 꺾고 롤드컵 우승까지 차지했다. LPL의 롤드컵 악몽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롤 최고의 슈퍼스타 '페이커' 이상혁은 데뷔 첫 시즌부터 맹활약을 펼치며 소속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 롤 최고의 슈퍼스타 '페이커' 이상혁은 데뷔 첫 시즌부터 맹활약을 펼치며 SKT T1의 2013 롤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사진=SKT T1 공식 홈페이지 캡처]

 

2014 롤드컵에서 SKT T1 K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여전히 우승은 롤챔스가 가져갔다. 삼성 화이트는 4강에서 형제팀 삼성 블루를 꺾고 최종 라운드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삼성 화이트와 맞붙게 된 것은 전 시즌 롤드컵 준우승을 기록한 로얄 클럽이었다. 로얄 클럽은 LPL 최고의 원거리 딜러 '우지' 지안즈하오를 내세웠지만, 또다시 롤챔스에 패했다. 삼성 화이트 소속 '마타' 조세형은 서포터 최초로 롤드컵 MVP에 선정됐다.

2015년부터 롤챔스 소속 형제팀은 하나의 구단으로 통합됐다. SKT T1 S·K 역시 SKT T1으로 재창단됐다. 2015 시즌 SKT T1은 역대 최고의 전력을 자랑했다. 2015 롤챔스 서머 스플릿 우승을 차지한 SKT T1은 롤드컵 직행에 성공했다. 이상혁을 포함한 모든 멤버들의 기량이 만개하면서 SKT T1은 롤드컵 역대 최고 승률(15승 1패)을 기록, 우승을 차지했다. 준우승은 롤챔스 소속 쿠 타이거즈의 몫이었다.

SKT T1은 또다시 2016 롤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롤드컵 2연패를 달성한 것은 SKT T1이 유일하다. SKT T1은 4강에서 지난 시즌 준우승을 기록한 락스 타이거즈(쿠 타이거즈)를 만나 세트스코어 3-2로 이겼다. 결승전 상대는 2014 롤드컵 우승팀 삼성 갤럭시(삼성 화이트와 삼성 블루 통합팀)였다. 양 팀은 5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고, SKT T1가 웃었다. 이를 통해 SKT T1은 롤드컵 우승 3회를 기록했다.

2017 롤드컵은 그 어느 때보다 극적이었다. 2017 롤챔스 서머 스플릿 우승을 차지한 롱주 게이밍(現 킹존 드래곤X)은 8강전에서 지난 롤드컵 준우승을 기록한 삼성 갤럭시에 0-3으로 완패했다. 삼성 갤럭시는 4강에서 LPL 소속 EDG를 3-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삼성 갤럭시가 SK텔레콤 T1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연합뉴스]

 

SKT T1 역시 어려운 과정 속에서도 결승에 진출했다. 4강에서 지안즈하오의 RNG와 만난 SKT T1은 이상혁의 맹활약을 통해 세트스코어 3-2로 이겼다. 롤챔스 소속의 두 팀이 맞붙은 결승전, 삼성 갤럭시는 SKT T1을 3-0으로 완파하고 롤드컵을 차지했다. MVP는 아시안게임 롤 한국 대표팀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으로 결정됐다.

2018 롤드컵은 한국에게 매우 의미가 크다. 한국 올해 진행된 롤 국제대회에서 중국에 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한국은 한 번도 중국에 롤드컵을 내주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자국에서 개최되는 이번 롤드컵은 더 중요하다.

롤챔스에서 2018 롤드컵 출전이 결정된 것은 아시안게임 롤 한국 대표팀 주장 '스코어' 고동빈의 KT 롤스터다. 현재 KT 롤스터에는 2015 롤드컵 준우승을 경험한 탑 라이너 '스멥' 송경호, 2014 롤드컵 MVP 서포터 조세형이 포진돼 있다.

2018 MSI, 2018 리프트 라이벌즈, 그리고 2018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중국에게 모두 우승을 내줬다. 이번 롤드컵에서 한국이 왕좌를 차지하며 e스포츠 종주국의 명예를 드높힐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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