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06:22 (금)
[스마트여행] 서해안 바다와 갯벌, 코스모스꽃이 함께하는 ‘평화가 허락해준 소풍 in 매향리’ 축제 펼쳐진다
상태바
[스마트여행] 서해안 바다와 갯벌, 코스모스꽃이 함께하는 ‘평화가 허락해준 소풍 in 매향리’ 축제 펼쳐진다
  • 이두영 기자
  • 승인 2018.09.03 15: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오는 8일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 화성드림파크 야구장에서는 전쟁의 상흔을 극복하고 생태와 예술을 통해 발전적 미래를 모색해보는 ‘평화가 허락해준 소풍 in 매향리 2018’ 축제가 벌어진다.

충남 아산만에 위치하며 농경지와 갯벌로 이뤄진 매향리는 5.25 전쟁 때 미군 포격장이 설치된 곳이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인 1968년 마을 앞 농섬에 사격장이 만들어질 때 주민들은 농토와 갯벌어장 등 50만평을 껌값으로 국가에 넘겨줘야 했다.

미국 포격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던 매향리 앞의 농섬. 물이 빠지면 걸어들어갈 수 있다. [사진=화성시]

이후 폭격기의 오폭으로 인한 주택파괴와 폭발위험, 사격장 총소리, 포격소음 등 공포가 지속돼 주민들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졌다. 2005년 8월에야 미군사격장은 폐쇄됐고, 미공군 사격장이 있던 곳에 지난해 6월 화성드림파크가 들어서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한 명소가 됐다.

이번 행사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50분까지 벌어진다.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더듬어보는 칼럼니스트 황교익의 평화토크쇼와 소풍콘서트가 진행된다. 출연가수는 가을방학,정진운밴드, 바닐라어쿠스틱,안녕바다 등 4팀이다.

사진작가들이 찍은 사진전시 외에 매향리 현대사를 사진으로 보여주는 매향리 역사 사진전이 따로 열리고 포탄,탄피 등을 이용한 정크아트 조형물 전시회도 병행된다.

농섬에서 발견된 탄피.[사진=화성시]

체험프로그램도 이번 페스티벌의 주요 컨텐츠다. 그중 생태해설사와 함께 농섬과 사격장 자리 등 아픔의 현장을 둘러보는 생태투어가 가장 볼만하다. 

또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서예등 자원봉사센터 체험, 갯벌에 서식하는 저어새와 마도요 등의 이미지를 만드는 생태세밀화 판화체험 외에 종 만들기, 그라피티, 그림전시회 등도 곁들여진다.

화성드림파크 중앙광장은 8~9일 캠핑존이 들어서 200개 팀이 야영장 분위기로 숙박을 즐긴다.

주차장은 야구장 시설을 이용하면 된다. 주변에 편의점이나 음식점은 없다. 축제 당일 부녀회에서 향토먹거리 등을 준비하며 푸드트럭도 설치되므로 식당 대용으로 이용하면 된다.

매향리는 농촌체험을 할 수 있고 갯벌도 청정한 지역이다. 바지락,낙지,굴 등 해산물이 마을 부근 갯벌에서 난다. 요즘 코스모스꽃도 축제장 근처에 개화해 낭만을 더한다.

궁평항 등 화성의 해안 맛집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바지락칼국수.

화성의 가볼만한 곳으로는 제부도,국화도 등 섬과 화성방조제로 이어진 궁평항,탄도항 등이 있다. 

공룡알화석산지, 남양성모성지,우리꽃식물원,당성 등 문화·자연 유적에 사도세자와 정조의 혼이 깃든 융건릉(융릉과 건릉),정조의 효심이 서린 용주사 등 조선 왕에 얽힌 여행지도 있다.

경기도 9월 축제 중 이번 매향리 평화소풍 행사는 지난 반세기 동안 전쟁으로 인해 숱한 제약을 받아 온 주민들이 좀 더 활력을 얻고 살아가도록 용기를 북돋는 것이어서 의미가 깊다.

궁평항에서 열린 송산포도축제와 궁평항갯벌축제는 각각 지난 1,2일에 끝났다. 

9월 13~16일 동탄복합문화센터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도시농업박람회와 10월 6~7일 융건릉 주차장에서 열리는 화성시 정조효문화제, 10월 20~21일 우리꽃식물원의 국화전시회와 화성인삼축제(장소 미정)등은 올 가을 화성에서 열리는 주요 축제로 추천된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