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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째 심장 kt, 원팀 출사표는 '중석몰촉-약팽소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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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째 심장 kt, 원팀 출사표는 '중석몰촉-약팽소선'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1.14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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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수원 kt 위즈 파크서 시무식…막내구단 다운 패기·열정 다짐

[수원=스포츠Q 이세영 기자] “중석몰촉(中石沒鏃)의 마음가짐으로 현재와 미래를 만들어가자.”

프로야구 열 번째 심장 kt 위즈가 1군에서 맞는 첫 시즌을 앞두고 선전을 다짐했다. 화살이 바위에 꽂히듯 정신을 집중하며 시즌을 치를 것을 다짐했다.

kt는 14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5년 시무식에서 지난 한해를 돌아보고 1군 원년을 맞는 올해, 막내구단으로서 패기 넘치는 플레이를 펼칠 것을 약속했다.

1군 진입을 앞두고 지난해 퓨처스리그를 소화한 kt는 41승37패를 기록하며 북부리그 3위에 올랐다. 2012시즌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남부리그 우승을 차지한 NC에 비하면 저조한 성적이었지만 투타에서 박세웅과 김사연, 김동명 등이 가능성을 보여주며 2015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 [수원=스포츠Q 최대성 기자] kt 위즈 선수단이 14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시무식이 끝난 후 그라운드로 나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특별지명과 자유계약(FA)을 통한 전력 보강에 힘썼다. 9개 구단으로부터 이성민과 장시환, 용덕한, 이대형, 윤근영, 배병옥 등을 영입한 kt는 FA로는 김사율과 박기혁, 박경수를 불러들여 투타 선수층을 두껍게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조범현 kt 감독은 신년사에서 ‘정신을 집중하면 놀랄만한 성과를 이룰 수 있다’는 뜻의 한자성어 ‘중석몰촉’을 인용, 현재와 미래를 다부지게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조 감독은 “우리는 어떤 환경도 스스로 극복해야 하며 만들어 가야 한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총 84명의 선수단. 많은 이들이 kt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지만 그들의 마음이 하나로 모아지지 않는다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기 힘들 터. 조범현 감독은 선수 개개인과 팀의 조화를 강조했다. 그는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가 된다는 말이 있다”며 “개인과 팀이 잘 어우러졌을 때 빛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 감독은 “프로에서 개인의 성적이 돈, 명예와 직결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나는 개인보다 팀을 우선시하는 문화를 만들겠다”며 “빠른 시간 안에 강팀을 만들기 위한 초석을 다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수원=스포츠Q 최대성 기자] 조범현 kt 감독(왼쪽)과 신명철이 14일 시무식에서 한자성어 '중석몰촉'이 적힌 액자를 들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김영수 kt 사장은 2015년을 kt의 해로 만들기 위해 선수단에 세 가지를 당부했다. 그 세 가지는 바로 패기, 헌신, 책임감이었다.

김 사장은 “막내구단으로서 패기 있게 도전했으면 좋겠다”며 “한 시즌 동안 144경기를 치르면서 언제 어떤 기회가 올지, 혹은 위기가 올지 모른다. 이럴 때를 대비해 체력 관리와 기량 향상에 신경 써 줬으면 좋겠다. 어떤 어려움이 와도 패기와 열정으로 헤쳐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감독과 선수단, 프런트가 한 마음 한 뜻이 돼 ‘원 팀’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기를 버리고 팀에 헌신할 때 최고의 팀이 된다”고 덧붙였다. 원 팀을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 코치와 선수, 선배와 후배가 서로 아끼며 투지를 더하면 어느 팀도 쉽게 이길 수 없는 팀이 될 것이라는 게 김 사장의 생각이다.

더불어 김 사장은 공인으로서 선수의 올바른 자세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프로 선수는 이미 공인이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경기장 안팎에서의 언행에 팬들은 주목한다. 팬에게 등을 돌리는 선수는 프로 선수로서 가치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후 선수 개개인이 올 시즌 자신의 목표를 적어 넣은 함이 주장 신명철로부터 김진훈 단장에게 전달됐다.

함을 받은 김진훈 단장은 “종이에 적힌 선수의 목표가 달성되면 푸짐한 상을 주겠다”고 선수들에게 승부욕을 불러일으켰다.

▲ [수원=스포츠Q 최대성 기자] 김진훈 kt 단장(오른쪽)이 14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김상현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또 조범현 감독이 중석몰촉이라는 한자성어를 인용한 것에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약팽소선(若烹小鮮)이라는 말로 응답했다. 김 단장은 “작은 생선을 자주 뒤집으면 형체가 없어진다”며 “작은 생선이 익도록 기다려주는 마음이 필요하다. 나 역시 여러분을 믿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이 끝나고 ‘kt가 준비를 많이 했다. 팀이 갖춰져 있다’는 말을 들으면 만족한다. 소박한 꿈을 갖고 출발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kt는 올 시즌 캐치프레이즈인 “마법을 현실로 승리의 kt 위즈” 구호를 외치며 희망찬 2015시즌을 다짐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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