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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군단 버킷리스트, '84색 간절함' 담아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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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군단 버킷리스트, '84색 간절함' 담아내다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5.01.14 2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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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훈 kt 단장, "목표 달성시 보상 약속한다"

[수원=스포츠Q 임영빈 기자]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과 보고 싶은 것들을 적은 목록을 가리키는 버킷리스트. 이는 후회없는 삶을 보내기 위해 작성하는 것이기도 하다.

마법사군단 kt 위즈 선수들의 한 해 목표가 담긴 버킷리스트들이 한곳에 모였다. kt 선수단 84명은 14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5년 시무식에 참석했다.

이날 주장 신명철은 선수단을 대표해 올 시즌 개개인의 목표를 적은 버킷리스트를 상자에 담아 김진훈 단장에게 전달했다. 구체적인 목표 수치를 적어 넣은 유망주도 있었고 올 시즌 부활을 목표로 삼은 베테랑의 다짐도 담겨 있었다.

김영수 kt 사장은 선수단에 도전자의 자세를 잃지 말라고 조언했다. 1군 무대에 갓 진출한 막내 선수단에게 후회 없는 시즌을 보낼 것을 당부했다.

▲ [수원=스포츠Q 최대성 기자] kt 주장 신명철(오른쪽)이 선수들의 버킷리스트를 모은 상자를 김진훈 단장에게 전달했다. 김 단장은 선수들의 소망이 이뤄질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고 답했다.

김 단장은 “이 상자에는 우리 선수단의 간절함이 담겨져 있다”며 “소중히 보관하겠다. 목표를 달성한 선수에게는 푸짐한 보상을 약속한다”고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이어 조범현 kt 감독의 신년사에 답사를 했다. 앞서 조 감독은 중석몰촉(中石沒鏃)을 인용했다. 이는 ‘정신을 집중하면 놀랄만한 성과를 이룰 수 있다’는 뜻으로, 팀의 현재와 미래를 다부지게 만들어 가자고 격려했다.

kt 선수단은 아직 서로가 서먹서먹하다. 지난해 11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입단한 박기혁은 “아직 후배들이 낯설다”며 아직 팀이 하나로 뭉쳐지지 않았음을 넌지시 밝혔다.

조 감독은 신년사에서 팀을 우선시하는 문화를 강조했다. 하루빨리 하나의 팀으로 단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선수 개개인이 뜻을 세우고 이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 것.

이에 김 단장은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약팽소선(若烹小鮮)이라는 말로 화답했다. 그는 “작은 생선을 자주 뒤집으면 형체가 없어진다”며 “생선이 익도록 기다려 주듯, 나도 선수단을 믿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진정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섬기는 마음으로 헌신하겠다”고 덧붙였다.

kt의 첫 항해를 알리는 출정식은 도전자의 자세로 뜻을 세우고 실천하는 선수, 이들을 믿고 기다릴 것을 약속한 구단이 의기투합한 자리였다.

sqplane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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