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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테니스 일정, '우여곡절 시즌' 재팬 오픈에서 다시 비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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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테니스 일정, '우여곡절 시즌' 재팬 오픈에서 다시 비상할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9.29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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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올 1월 호주 오픈 4강이라는 쾌거를 이루며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한 정현(22·한국체대)이지만 상승세는 계속 이어지지 못했다. 계속되는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시즌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시점에서 다시 한 번 비상할 수 있을까.

세계랭킹 23위 정현은 다음달 1일부터 일본에서 열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라쿠텐 재팬 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07만40달러)에 출전한다. 1회전 상대는 데니스 샤포발로프(캐나다·31위)다.

 

▲ 정현이 다음달 1일부터 일본에서 시작되는 재팬 오픈에 출전한다. 1회전에선 캐나다 데니스 샤포발로프를 만난다. [사진=AP/연합뉴스]

 

ATP 투어 대회이기는 하지만 같은 시기 중국에서 열리는 차이나 오픈에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5위) 등 상위 랭커들이 대거 참여해 재팬 오픈엔 상대적으로 정현이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대회다.

29일 발표된 단식 본선 대진표에서 정현은 7번 시드를 받았다. 재팬 오픈엔 6위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가 톱 시드를 받았고 9위 케빈 앤더슨(남아프리카공화국), 12위 니시코리 케이(일본), 15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등이 정현보다 먼저 시드를 받았다.

정현이 샤포발로프를 꺾으면 2회전에선 테일러 프리츠(미국·62위)-스탄 바브링카(스위스·75위) 간 승자와 대결한다.

샤포발로프는 정현보다 세 살 어린 기대주로 지난해 US오픈에선 16강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 6월 세계랭킹에선 현재 정현의 순위인 23위까지 올랐던 경험이 있다. 게다가 왼손잡이여서 까다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손쉬운 일정은 아니다. 샤포발로프를 통과할 경우 만날 가능성이 높은 바브링카는 2014년 호주오픈, 2015년 프랑스오픈, 2016년 US오픈 등 메이저 대회에서 세 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경험 많은 강호고 3회전까지 올라갈 경우 톱 시드 칠리치를 만날 확률이 크다.

정현은 올 시즌 호주오픈 4강을 시작으로 꾸준히 8강에 진출하는 등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잦은 부상으로 인해 대회에 나서지 못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한국 남자 단식 사상 첫 메이저 대회 시드를 배정 받고도 프랑스 오픈과 윔블던엔 나서지도 못했다.

시즌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기에 더욱 각오가 남다르다. 세계적 강호들이 모두 모이는 메이저 대회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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