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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파주NFC 첫 하이브리드잔디 구장 도입, A매치 취소 촌극 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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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파주NFC 첫 하이브리드잔디 구장 도입, A매치 취소 촌극 사라질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10.0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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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천연잔디에 인조잔디를 보강해 내구성이 뛰어난 하이브리드 잔디구장이 국내에도 처음 도입된다.

대한축구협회(KFA)는 4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 백호구장에 하이브리드 잔디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하이브리드 잔디가 국내 축구장에 설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남녀 각급 축구 대표팀이 모두 사용하는 파주 NFC를 택한 것. 이를 통해 보다 좋은 환경에서 대표팀 선수들이 훈련을 펼칠 수 있을 전망이다.

 

▲ 내년 5월 개장을 목표로 하는 파주NFC 백호구장에 심어질 하이브리드 잔디. [사진=팔라우터프 홈페이지/대한축구협회 제공]

 

백호구장에 깔리는 하이브리드 잔디는 스페인의 ‘팔라우 터프(Palau Turf)’사 제품으로 팔라우 터프사의 국내 판권사인 윌링투와 KFA의 협약으로 진행된다. 윌링투는 공사비의 약 90%를 부담하는 대신 “KFA 지정 하이브리드 잔디 공급 업체”라는 명칭-마크 사용권을 갖게 된다.

하이브리드 잔디는 천연잔디보다 활착력이 좋다는 강점이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하이브리드 잔디가 적용된 구장에서 치러져 화제를 모았다.

팔라우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최하단 탄성층부터 특수필터, 인조잔디로 구성되고 천연잔디가 파종되는 구조다. 특히 뿌리가 통과할 수 있는 탄성층이 특징으로 통기성이 뛰어나고 배수가 잘돼 관리가 용이하다. 또한 충격흡수가 뛰어나 선수들의 부상 위험을 줄여준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대대적으로 축구장을 신축한 한국의 경우 이후 잔디 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 지난달 열렸던 국내 평가전의 경우 부산에서 한 차례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가수들의 콘서트 개최와 폭염으로 인해 잔디가 훼손돼 결국 장소를 옮겨 진행됐다.

하이브리드 잔디가 보급될 경우 이러한 사태를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달부터 파주NFC 백호구장 기존 잔디를 제거하는 공사가 시작됐고 이달 말까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설치하고 천연잔디를 파종해 내년 5월 개장을 목표로 한다.

김대업 KFA 국가대표지원실장은 “지난 4월부터 윌링투와 팔라우 본사 임원과 함께 스무차례 넘게 회의를 거쳐 이번 협약을 이끌어냈다”며 “하이브리드 시스템 도입을 통해 관련 데이터와 노하우 축적하여 K리그를 포함한 국내 축구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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