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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아시안게임] 사이클·탁구·볼링·육상 '金 러시', 한국 종합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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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아시안게임] 사이클·탁구·볼링·육상 '金 러시', 한국 종합 2위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10.09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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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한국 선수단이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퍼레이드를 펼치며 종합 2위에 자리했다.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이는 텐덤사이클의 김지연(52·제주장애인사이클연맹)이었다.

김지연은 8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센툴 국제 서킷에서 벌어진 여자 시각 개인 도로독주 경기서 30분 49초 522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 김지연(오른쪽)이 파일럿 노효성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연합뉴스]

 

이날 파일럿(길잡이) 노효성(34·제주)과 함께 달린 김지연은 2위 말레이시아 모흐드 자이스(30분 57초 697)를 8초 이상 앞서며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그는 26세 때 중심성 망막증으로 오른쪽 시력을 잃었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2006년 시각장애인복지관 텐덤사이클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인스포츠에 입문했고 뒤늦은 나이에 전성기를 맞았다.

탁구에서도 메달이 쏟아졌다. 박진철(36·광주시청)은 남자단식 결승(장애등급 TT2)서 차수용(38·대구시청)을 세트스코어 3-0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TT4의 베테랑 에이스 김영건(34·광주장애인탁구협회)은 결승에서 만난 후배 김정길(32·광주시청)을 3-2로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TT1의 남기원(52·광주시청) 역시 쿠웨이트 하메드 라티프를 꺾고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이밖에 서수연(32·광주시청), 이미규(30·서울직장경기운동부), 서양희(32·대구시청), 김기영(48·대구시청)은 동메달을 땄다.

 

▲ 8일 금메달을 딴 박진철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볼링의 김정훈(43·경기도장애인체육회)은 장애인아시안게임 볼링 개인전 3연패 위업을 쌓았다.

볼링 혼성 개인전(스포츠등급 B1)에서 6게임 합계 955점을 뽑아내며 1위에 올랐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2관왕(개인전·2인조), 2014년 인천 대회에서 3관왕(개인전·2인조·단체전)을 차지했던 김정훈은 대회 개인전 3연패의 위업을 이뤘다.

함께 출전한 양현경(49·알지피코리아)은 6게임 합계 924점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육상에서는 불혹을 넘긴 전민재(41·전북장애인체육회)가 나이를 잊은 질주를 펼치며 우승했다.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육상 여자 200m(스포츠등급 T36) 결선서 31초08로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5살 때 원인 모를 뇌염으로 뇌병변 장애를 얻은 전민재는 중학교 2학년이던 2003년 체육 선생님의 권유로 육상을 시작했다.

 

 

이제는 한국 장애인 체육을 대표하는 ‘스타’다.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 200m 4위, 100m 6위에 머물렀던 전민재는 4년 뒤 2012년 런던 패럴림픽에서 200m 은메달을 획득했다. 2016년 리우 패럴림픽에서는 2연속 은메달을 따냈다.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는 2010년 광저우 대회 100m, 200m 은메달을 땄고, 2014년 인천 대회에서는 100m, 200m 금메달을 휩쓸어 2관왕에 올랐다.

한국 선수단은 사이클과 볼링에서 각각 금메달 4개씩을 쓸어 담았다. 탁구에서 금메달 3개, 유도 금메달 2개, 육상에서 금메달 1개를 획득하며 목표인 종합 3위를 향해 순항했다.

금메달 14개, 은메달 8개, 동메달 5개를 딴 한국은 중국(금 38, 은 15, 동 17)에 이어 종합 2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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