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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손아섭 '신개념 리드오프' 도전, 스프링캠프 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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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손아섭 '신개념 리드오프' 도전, 스프링캠프 핫이슈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1.24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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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FA 부담 안고 2015년 새로운 변신, 애리조나에서부터 담금질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이제 막 스프링캠프가 시작됐지만, 2015시즌 서른네 살이 되는 프로야구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대한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새해가 밝은 뒤 전문가들은 신생팀 kt 위즈와 함께 롯데를 꼴찌 후보로 분류했다.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와 스토브리그에서 자유계약선수(FA)들의 집단 이적으로 인한 전력 약화. 올 시즌 롯데가 처한 냉정한 현실이다.

지난 16일 출국한 롯데 선수단은 미국 애리조나에서 1차 전지훈련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2차 전훈지로 일본 가고시마를 택한 롯데는 오는 3월 4일까지 담금질에 들어간다. 신임 이종운 감독의 지휘 아래 몸을 만드는 선수들은 지난 2년간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강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이 가운데 남다른 각오로 담금질에 땀을 쏟는 손아섭(27)에 시선이 쏠린다. 프로 9년차로,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하는 그는 새로운 타순에서 거인 군단 타선을 이끈다. 손아섭이 스프링캠프 동안 극복하고 해내야 할 것들을 짚어봤다.

▲ 책임감이 막중하다. 올해 팀 내 최고연봉을 받는 손아섭(사진)은 FA를 앞두고 팀 타선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사진=스포츠Q DB]

◆ '팀 최고연봉·예비 FA', 막중한 책임감

팀 내 최고인 연봉 5억원에 2016년 계약을 체결했다. 주전으로 자리 잡은 2010년 이후 매년 연봉이 뛰어올랐다. 그 정도로 꾸준한 상승세를 이뤘다. 5년 연속 3할 타율과 2년 연속 안타왕이 그의 꾸준함을 말해준다.

FA가 되는 올해는 손아섭에게 더욱 중요한 해다. 지난해를 뛰어넘는 성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 어깨에 힘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선배인 강민호(4년 75억원)와 장원준(4년 84억원·두산 이적)은 FA 대박을 터뜨렸다. 그동안 해외진출에 대한 의사가 있음을 공공연히 밝혀온 그이기에 올 시즌 성적이 그 어느 때보다 준수해야 한다.

장원준이 두산으로 가면서 선발진이 약해진 롯데. 자연히 야수 쪽으로 시선이 옮겨진다.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혜택을 받은 황재균이 건재하지만, 중견수 전준우가 군에 입대했다. 이 자리를 짐 아두치로 메우는 롯데는 손아섭과 아두치의 외야 앙상블에 기대를 걸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수비범위가 넓고 탁월한 센스를 지니고 있다.

◆ 새 시즌 '리드오프' 전환, 민병헌처럼 신개념 열까

아울러 손아섭은 타선에서도 제 몫을 펼쳐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이종운 감독이 잠정적으로 정한 그의 타순은 1번. 4번에 나설 아두치가 부진할 경우 다시 3번으로 돌아간다.

1번 타자는 누상에 나가는 것 자체가 중요하기 때문에 출루율이 높아야 한다. 지난 시즌 손아섭의 출루율은 0.456. 2012시즌(0.370)부터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최근 3년간 볼넷 개수도 41개-64개-80개로 눈에 띄게 증가했다. 주로 3번 타순에 등장했지만 욕심내지 않고 뒤 타자에게 찬스를 이어줬다.

▲ 손아섭이 지난해 10월 1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넥센전에서 투런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그렇다고 펀치력이 줄어들지도 않았다. 2011년 홈런 15개에서 2012년 5개로 줄었지만 이듬해 11개의 아치를 그렸고 지난해에는 18개를 날리며 데뷔 후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렸다. 타점 역시 58개-69개-80개로 상승 곡선을 그렸다. 여기에 2013년에는 36차례나 베이스를 훔치며 남다른 주루 센스도 발휘했다.

종합하면 손아섭은 발이 빠르며 선구안이 좋고 장타력도 탁월한 선수다. 1번 타자를 맡기에 더없이 적합한 카드.

이 쯤 되면 떠오르는 선수가 또 있다. 지난 시즌 장타형 리드오프의 새 지평을 연 민병헌(28·두산)이 바로 그다.

2014시즌을 커리어하이로 장식한 민병헌은 볼넷은 37개로 적었지만 출류율이 0.395로 준수했고 도루도 16개나 됐다. 무엇보다 뛰어났던 것은 빼어난 타점 생산능력이었다. 지난해 그는 162개의 안타(12홈런)를 치며 79타점을 쓸어 담았다. 득점권 타율이 0.360에 달했다.

둘은 배트 스피드가 빠르고 ‘자기 스윙’을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진다. 손아섭이 민병헌처럼 신개념 리드오프 시대를 열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관심사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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