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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롤드컵] LCK 자부심 지킨 KT 롤스터·아프리카 프릭스… 8강 내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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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롤드컵] LCK 자부심 지킨 KT 롤스터·아프리카 프릭스… 8강 내전 피했다
  • 강한결 기자
  • 승인 2018.10.1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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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강한결 기자]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챔피언십(롤드컵)에서 KT 롤스터와 아프리카 프릭스가 나란히 16강 그룹 스테이지 1위를 기록하며 LCK의 자부심을 지켜냈다. 또한 두 팀이 모두 1위로 8강에 진출하면서 LCK 팀 간의 내전도 피하게 됐다.

지난 10일부터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된 2018 롤드컵 16강 그룹 스테이지는 강자와 약자가 구별되지 않는 혼전이 계속됐다. 특히 롤드컵 디펜딩 챔피언 젠지 e스포츠는 1승 5패라는 처참한 성적으로 16강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디펜딩 챔피언 젠지 e스포츠는 1승 5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롤드컵을 마무리했다. [사진=케이블채널 OGN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중계화면 캡처]

 

2018 LCK 서머 스플릿 우승팀 KT 롤스터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1라운드를 3전 전승으로 마무리했지만, LCK 2번 시드로 올라온 아프리카 프릭스는 시작부터 2연패를 당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젠지와 아프리카의 부진으로 팬들은 LCK가 몰락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직면하게 됐다.

아프리카의 반전은 1라운드 3경기부터 시작됐다. 지난 13일 아프리카 프릭스는 VCS(베트남) 퐁 부 버팔로와의 경기에서 서브 정글러 ‘모글리’ 이재하를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이재하는 공격적인 성향을 바탕으로 퐁 부 버팔로를 압박했고, 결국 아프리카는 값진 1승을 따낼 수 있었다.

지난 15일 아프리카는 하루 동안 세 경기를 치르게 됐다. 1승 2패를 기록한 아프리카는 8강 진출을 위해 사실상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야 했다. 여기에 LMS(대만)의 플래시 울브즈와 EU LCS(유럽) G2는 1라운드에서 아프리카를 꺾은 팀이었다. LCK 팬들 역시 아프리카의 8강 진출에 대해 비관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하지만 아프리카는 패배 이후 꼼꼼한 피드백을 통해 180도 바뀐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다. 플래시 울브즈, G2와의 경기에서 수비적인 태세로 플레이한 것이 패배의 원인이라는 지적을 받은 아프리카는 초반부터 공격적인 움직임을 가지고 이득을 취했다.

여기에 ‘스피릿’ 이다윤, ‘크레이머’ 하종훈, ‘투신’ 박종익이 모두 제 역할을 해주면서 에이스 기인 ‘김기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결정적으로 아프리카의 구심점 베테랑 ‘쿠로’ 이서행은 팀을 든든히 뒷받침하며 2라운드 전승을 이끌어냈다. 결과적으로 1승 2패로 좋지않은 출발을 보인 아프리카는 최종 전적 4승 2패로 A조 1위를 달성했다.

 

KT 롤스터는 5승 1패의 최종 성적으로 조별리그 1위를 지켜냈다. [사진=케이블채널 OGN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중계화면 캡처]

 

1라운드를 전승으로 시작한 KT는 수월하게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지난 16일 KT는 2라운드 1차전에서 NA LCS(북미) 팀 리퀴드를 꺾고 4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2차전에서 LPL(중국) EDG를 만나 1승을 헌납했다. 4승 1패로 EDG가 KT와 동률을 이루게 됐다. 하지만 다음경기에서 팀 리퀴드에게 일격을 당하며 EDG는 4승 2패가 됐다. 결국 마지막 경기에서 KT는 LMS 3번 시드인 MAD를 꺾고 C조 1위를 사수했다.

이로 인해 적어도 8강에서 KT와 아프리카는 내전을 피하게 됐다. 2017 LCK 서머 스플릿 우승팀 롱주 게이밍(現 킹존 드래곤X)는 지난해 롤드컵 16강 스테이지를 전승으로 통과했지만, 8강에서 LCK 소속 삼성 갤럭시를 만나 세트 스코어 3-0으로 스윕패를 당했다. 이번 롤드컵 8강은 적어도 LCK끼리 경쟁을 펼치지 않게 됐다.

KT 롤스터와 아프리카 프릭스는 모두 조별리그 1위를 기록하며 LCK의 자부심을 지켜냈다. 8강 스테이지에 오른 두 팀이 좋은 경기력으로 4강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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