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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종합] '프라이스 반전투' 보스턴, 5년만에 V9 포효! 명실상부 2000년대 최강 (월드시리즈 5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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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종합] '프라이스 반전투' 보스턴, 5년만에 V9 포효! 명실상부 2000년대 최강 (월드시리즈 5차전)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10.29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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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가 통산 9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2000년대 최강팀으로 우뚝 섰다.

보스턴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2018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 5차전서 선발투수 데이빗 프라이스의 7이닝 1실점 호투 속에 5-1로 이겼다.

앞서 홈구장인 펜웨이파크에서 벌어진 1, 2차전을 승리했던 보스턴은 원정에서 4, 5차전을 잡으며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정상에 올랐다. 시리즈 MVP는 홈런 3방을 몰아친 스티브 피어스가 차지했다.

 

▲ 보스턴 선수들이 29일 다저스전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통산 9번째 우승이다. 1903, 1912, 1915, 1916, 1918년 WS 우승을 거머쥔 보스턴은 오랜 기다림 끝에 2004년 정상에 오르며 ‘밤비노의 저주’를 깼고, 2007, 2013년에 이어 올해도 WS 챔피언에 올랐다.

특히 보스턴은 2000년대 들어 4차례 우승 반지를 끼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3회를 넘어 2000년대 최다 WS 우승팀으로 우뚝 섰다.

반면 1988년 이후 30년 만에 우승을 노렸던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7이닝 4실점)가 홈런만 3방을 맞는 등 난조를 보여 2년 연속 WS 준우승에 머물렀다.

 

▲ 보스턴 선수들이 29일 우승이 확정된 순간 환호하며 마운드로 뛰어나오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그동안 가을야구만 되면 작아졌던 프라이스는 WS에서 반전드라마를 쓰며 웃었다.

그는 2008년부터 올해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2차전까지 포스트시즌 19경기에서 2승 9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5.42로 좋지 않았다.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 성적은 더욱 처참했다. 이 기간에 선발 등판한 11경기서 승리 없이 9패에 평균자책점 6.16으로 부진했다.

 

▲ 프라이스가 29일 다저스전에서 마운드를 내려가며 포효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지난 25일 류현진과 맞붙은 WS 2차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뒤 하루 쉰 후 3차전에 구원 등판했다. ⅔이닝 1피안타 1볼넷으로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투혼을 발휘했다. 또 하루만 쉰 뒤 5차전에서 다시 선발 등판한 프라이스는 7이닝을 3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포스트시즌 통산 첫 19경기에서 선발승 없이 평균자책점 5.42에 그쳤던 프라이스는 최근 4경기(선발 3회)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37로 기막힌 반전을 이루며 보스턴의 우승을 이끌었다.

 

▲ 마르티네스(오른쪽)가 29일 커쇼로부터 홈런을 친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홈런포를 주고받았다.

보스턴은 1회초 1사 1루에서 피어스가 커쇼의 속구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다저스도 1회말 홈런포로 대응했다. 데이비드 프리즈가 프라이스의 초구를 공략해 리드오프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하지만 다저스 타선은 이후 침묵했고, 보스턴이 6회부터 추가 점수를 뽑았다.

6회초 1사 후 무키 베츠가 커쇼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월 솔로포를 터뜨렸고, 7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J.D. 마르티네스가 커쇼의 속구를 두들겨 중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1회 결승 홈런을 친 피어스는 8회초 다저스 우완 불펜 페드로 바에스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쐐기포도 쐈다.

 

▲ 보스턴 팬들이 29일 통산 9번째 WS 우승이 확정되자 환호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보스턴의 ‘좌완 에이스’ 크리스 세일은 9회말 구원 등판해 3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018시즌 MLB의 대미를 장식했다.

시리즈 2차전에서 한국인 최초로 WS 무대에 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6차전 선발 등판을 준비했으나, 시리즈가 5차전에서 끝나면서 등판 기회가 사라졌다. 류현진은 2차전에서 4⅔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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