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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SKT T1·킹존·kt·아프리카, 선수단 대대적 개편예고… 역대급 스토브 리그 시작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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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SKT T1·킹존·kt·아프리카, 선수단 대대적 개편예고… 역대급 스토브 리그 시작될까?
  • 강한결 기자
  • 승인 2018.11.1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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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강한결 기자]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챔피언십(롤드컵)이 끝나고 올해의 정규행사가 모두 마무리되면서 각팀의 선수단 개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LCK(롤 챔피언스 코리아)의 스토브 리그는 대격변 수준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중국 LPL(롤 프로리그)에 정상을 내준 LCK 팀들은 자존심 회복을 위해 역대급 선수단 재편을 준비중이다.

2018년 한국은 롤 최강국의 자리를 중국에게 헌납했다. 상반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와 리프트 라이벌즈, 그리고 사상 처음으로 시범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초미의 관심을 얻었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도 한국은 모두 중국에게 패했다.

 

kt 롤스터 [사진= 케이블 채널 OGN '2018 LCK 서머 스플릿 중계' 화면 캡처]

 

매년 최고의 팀으로 군림한 LCK 상위팀은 도전자의 위치에서 내년 시즌을 치러야 하게 됐다. 그렇기에 LCK는 현재 그 어느 때보다 뜨겁고 치열한 이적시장을 보내고 있다.

2018 LCK 서머 스플릿 우승팀 kt 롤스터는 ‘마타’ 조세형과 재계약을 성공하지 못했다. LCK 1번 시드로 롤드컵에 나섰던 kt는 2017년 슈퍼팀을 구성했을 때 목표가 롤드컵 우승이었지만 8강에서 덜미를 잡히면서 탈락했다. 조세형이 최정상 기량의 서포터인 것은 분명하지만 kt는 변화를 주며 구성원 교체를 준비했다. 이 과정에서 kt는 탑 라이너 ‘스멥’ 송경호 위주로 팀 구성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8 LCK 스프링 스플릿 우승을 차지한 킹존 드래곤X는 국내 무대에서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유독 국제무대에서는 작아지는 모습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또한 과거 킹존의 캐리라인이었던 바텀듀오 원거리 딜러 ‘프레이’ 김종인과 서포터 ‘고릴라’ 강범현의 기량저하가 급격히 시작됐다. 일시적 경기력 부진인지, 노쇠화의 시작인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선수단 개편이 없다면 킹존 역시 내년 시즌을 예측하기 어렵다.

 

젠지 e스포츠 [사진= 케이블 채널 OGN '2018 LCK 서머 스플릿 중계' 화면 캡처]

 

젠지 e스포츠 역시 선수단 개편이 시급하다. 보강이 시급한 포지션은 미드라이너와 정글러다. 2017 롤드컵의 주역이었던 ‘크라운’ 이민호와 ‘엠비션’ 강찬용의 부진으로 인해 젠지는 롤드컵 16강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맞이하게 됐다. 정글러 ‘하루’ 강민승과 미드라이너 ‘플라이’ 고용준이 이들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이지만 팀의 뎁스를 위해서는 전력 충원이 필요하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지난 시즌 성공적인 리빌딩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정상 탑 라이너로 성장한 기인 ‘김기인’을 바탕으로 팀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아프리카는 일찍부터 10체제를 운영하며 선수육성에 힘을 써왔다.

문제는 재계약 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미드 라이너 ‘쿠로’ 이서행이다. 맏형 이서행은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대들보 역할을 했지만, 이번 롤드컵에서 부진했다. 하지만 쿠로 역시 섣불리 이적을 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T1(SKT T1) [사진= 케이블 채널 OGN '2018 LCK 서머 스플릿 중계' 화면 캡처]

 

이번 스토브 리그에서 전 세계 게이머들의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팀은 SK텔레콤 T1이다. 2013·2015·2016 롤드컵 우승, 2017 롤드컵 준우승을 차지한 SKT T1은 이번 시즌 처절한 성적을 거뒀다. 2018년부터 주전으로 기용된 탑 라이너 ‘트할’ 박권혁은 시즌 내내 불안정한 경기력을 보였다.

최정상급 서포터로 평가받던 ‘울프’ 이재완 역시 최악의 부진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페이커’ 이상혁 역시 과거 상대방을 찍어누르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나마 원거리 딜러 ‘뱅’ 배준식은 제 역할을 했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다.

이번 시즌 SKT T1의 가장 큰 구멍은 정글러였다. ‘블랭크’ 강선구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서머 스플릿 초반 SKT T1은 이재완의 정글러 전환, 신입 정글러 ‘블라썸’ 박범찬을 기용하며 활로를 모색했지만 둘 다 실패로 돌아갔다.

이번 스토브 리그에서 SKT T1는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대만 LMS(롤 마스터 시리즈) 플래시 울브즈의 정글러 ‘무진’ 김무진, kt 서포터 조세형 등 어느 때보다 핫한 선수들이 시장으로 나왔기 때문에 SKT T1은 왕좌 탈환을 위해 적극적인 선수영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더 이상 디펜딩 챔피언이 아니다. 이제 LCK의 팀은 도전자에 위치에서 다시 정상을 탈환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역대급 이적시장이라고 평가받는 이번 스토브 리그의 승자는 누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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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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