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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토론토 블루제이스 부사장이 소개한 'MLB의 데이터 활용법'? (윈터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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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토론토 블루제이스 부사장이 소개한 'MLB의 데이터 활용법'? (윈터미팅)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11.29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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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동=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앤드류 밀러 총괄부사장이 다양한 야구 데이터 활용법을 소개하며 야구단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일이 매우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밀러 부사장은 29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서울에서 벌어진 2018 KBO 윈터미팅의 첫 강연자로 나섰다. 강연 주제는 ‘데이터와 통찰력을 통한 혁신(Innovating through Data and Insights)’이었다.

 

▲ 앤드류 밀러 토론토 블루제이스 총괄 부사장이 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 '2018 KBO 윈터미팅 리그 발전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06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프런트 생활을 시작한 밀러 부사장은 2010년 팀장으로 승진했고, 2016년 토론토로 옮겨 구단 운영 총괄 부사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MLB가 선수 영입을 비롯해 연봉 책정, 수비 시프트 등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데이터를 활용한 사례를 들며 참석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밀러 부사장은 “현대 야구는 다양한 방법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라고 운을 뗐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토론토가 스몰마켓 팀이며, 뉴욕 양키스나 보스턴 레드삭스 등 빅마켓 팀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혁신이 필요했다고 말을 이어간 밀러 부사장은 “우리는 비스트(Beest)라는 시스템에 스카우트 리포팅, 의료 기록 등 모든 통계 분석 자료를 갖고 있다. 다른 구단들도 마찬가지다. MLB 또한 많은 돈을 투자해 스탯 캐스트(Stat cast)를 만들어 회전수, 발사각, 선수들의 전반적인 움직임을 기록할 수 있게 됐다. 모든 구단에 정보를 주겠다는 취지다”라고 덧붙였다.

보다 많은 팬들을 야구장으로 모으기 위해서는 팬의 유형을 파악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토론토에서는 ‘하드코어 팬’, ‘가족 단위 팬’, ‘젊은 층의 팬’, ‘기업 고객’, ‘젊은 여성층’ 등 5가지로 팬층을 나눠 마케팅 전략을 세웠는데, 밀러 부사장은 “하드코어 팬의 경우, 수십 년간 시즌 티켓을 보유하고 있다. 투구 하나하나를 다 분석하는 특징이 있고, 승패도 중요시 한다”면서 “가족 단위 팬이나 젊은 여성층의 경우는 승패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 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 '2018 KBO 윈터미팅 리그 발전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앤드류 밀러 토론토 블루제이스 총괄 부사장의 발표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야구 경기를 시작하는 시간과 마케팅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토론토는 과거 토요일 오후 1시에 주로 경기를 했다.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토요일에 열었다”며 “그런데 사람들이 주말 중 언제, 몇 시에 야구를 보고 싶어 하는 지를 분석해보며 다른 결론을 내렸다. 많은 팬이 일요일 오후 4시를 ‘야구 관람에 가장 적합한 시간’으로 꼽았다. 토론토는 일요일 경기를 주로 편성하려 했고, 키즈 프로그램도 일요일 오후 4시로 정했다. 실제 관중이 늘었다”고 ‘데이터를 활용한 관중 동원 사례’를 소개했다.

밀러 부사장은 “야구는 20∼30년 동안 큰 변화를 겪었다. 점점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능력이 매우 중요해졌다. 소비자를 지향하는 일반 기업처럼, 우리 야구단도 데이터를 충분히 수집하고 분석해야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고 KBO리그 구단을 향해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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