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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상' 류현진-오승환, 실력만큼 특별한 자신감 [2018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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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상' 류현진-오승환, 실력만큼 특별한 자신감 [2018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12.0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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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퀄리파잉 오퍼, 쉽게 생각했다” (류현진)

“쿠어스 필드, 부담감 없었다.” (오승환)

야구 본고장 메이저리그(MLB)에서 당당히 공을 던진 국가대표 투수 류현진(31·LA 다저스)과 오승환(36·콜로라도 로키스)이 트로피를 들고 밝게 웃었다.

둘은 4일 서울 중구 소공로 더 플라자에서 열린 2018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주축 투수로 소속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받은 오승환(왼쪽)과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류현진은 시즌 후 퀄리파잉 오퍼(QO)를 수용했다. 원 소속구단 LA 다저스는 평균자책점(방어율) 1.97로 맹활약하고 자유계약(FA) 권리를 획득한 ‘코리안 몬스터’에게 1년 계약을 제시했다.

류현진은 MLB 연봉 상위 125명의 평균치 즉, 1790만 달러(198억 원)를 새 시즌 연봉으로 받고 내년에도 푸른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한 해 더 잘 던진 뒤 시장에 나가 평가받겠다는 계획이다.

류현진은 “전혀 어려움 없는 결정이었다. (퀄리파잉 오퍼를) 쉽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작년 못 밟은 월드시리즈를 밟아 영광이다. 선수들을 잘 만나 그런 곳까지 올라갔다”는 류현진은 부인 배지현 전 MBC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에게 “1년 동안 타지에 와서 고생 많았다. 너무 잘해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사랑한다”고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시즌을 시작한 오승환은 중반 콜로라도로 이적했다. 안방 쿠어스 필드는 해발 1610m 고지대에 자리해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곳. 그러나 ‘끝판대장’에겐 문제될 게 없었다. 

오승환은 “많은 일이 있었던 한 해다. 트레이드를 처음 겪어봤다”며 “그런 일들이 있어서 뜻 깊은 자리에 불러주신 것 같다. 제가 강해질 수 있었다고 느꼈다”고 2018년을 돌아봤다.

평균자책점 2.63, 건재를 과시한 오승환은 “쿠어스 필드는 반대로 부담감이 더 없었다”며 “성적이 안 좋으면 당연하다 받아들일 수 있었다. 성적이 좋으면 가치가 더 올라간다고 생각했다”고 특유의 배짱을 뽐냈다.

이대호, 박병호, 김현수, 황재균 등 수많은 KBO 출신 스타들이 선진야구의 벽을 절감하고 국내로 유턴하는 가운데 오승환은 미국에서 3년을 버텼다. 여전히 필승조로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승환은 “많은 분들께서 응원 해주신다”며 “저는 아직 힘이 남아 있다. 더 좋은 모습, 발전된 모습, 강한 모습으로 팬들께 인사드리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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