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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장애인스포츠 결산] 동계패럴림픽 신의현-'오벤져스'부터 정사랑 전국체전 6관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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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장애인스포츠 결산] 동계패럴림픽 신의현-'오벤져스'부터 정사랑 전국체전 6관왕까지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12.3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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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스포츠Q가 스포츠 빅 이벤트로 가득했던 무술년을 마무리하면서 그 어느 해 못지않게, 또 비장애 스포츠계만큼이나 뜨거운 한 해를 보낸 한국 장애인 스포츠계를 돌아본다.

1988 서울 하계올림픽 이후 한국에서 30년 만에 열렸던 올림픽과 함께 패럴림픽도 돌아와 열흘간 열띤 열전을 벌였다. 한국 선수단은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에 6개 전 종목에 걸쳐 선수 36명과 임원 47명 등 83명을 파견,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수확해 49개 참가국 중 역대 최고 순위인 공동 16위에 올랐다.

 

▲ 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2018 평창 패럴림픽 동메달결정전에서 이탈리아를 꺾고 3위에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노르딕 간판 신의현(38)이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7.5㎞에서 한국 동계패럴림픽 사상 첫 금메달과 같은 종목 15㎞에서 동메달을 따냈고, 아이스하키 대표팀도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탈리아를 물리치고 3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또 컬링 대표팀은 예선에서 9승 2패라는 호성적으로 1위로 준결승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비록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국민들에게 ‘팀 킴’에 버금가는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스킵 서순석(47)부터 리드 방민자(56), 세컨드 차재관(46), 서드 정승원(60)·이동하(45) 등 구성원 5명의 성이 전부 달라 ‘5개의 성’에 ‘어벤저스’를 합친 '오벤져스'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한국은 월드컵 등 메이저 스포츠대회를 개최했던 노하우에 기반해 올림픽과 더불어 패럴림픽까지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외신의 호평을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으로 무르익은 평화 무드는 올림픽에서 단일팀 구성이라는 방법으로 표출됐고, 10월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안게임까지 이어졌다.

 

▲ 남북은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안게임 개폐회식에 공동입장하며 아시아 전역에 감동을 선사했다. [사진=연합뉴스]

 

남북은 장애인 국제대회 사상 첫 공동입장과 단일팀 구성이라는 쾌거를 이룩했다. 개폐회식 모두 한반도기를 앞세운 채 공동입장했다. 손을 맞잡고 주경기장에 들어서며 아시아 전역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남측 휠체어 펜싱 김선미(29)와 북측 수영 심승혁(22)은 ‘우리는 하나(We Are One)’라는 주제로 진행된 개회식뿐만 아니라 폐회식에서도 공동기수로 나섰다.

탁구 남북 단일팀은 장애인아시안게임 남자 탁구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거머쥐었고 수영 단일팀도 계영 400m에서 동메달을 보태는 등 시상대에 함께 올라 감동을 자아냈다

한국은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체스를 제외한 17개 종목에 총 307명(선수 202명·임원 105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종합 3위를 노렸지만 목표치를 훨씬 상회하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26세 때 중심성 망막증으로 오른쪽 시력을 잃었던 김지현(52)이 장애인스포츠에 입문한지 12년 만에 따낸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시작으로 한국은 금 53개, 은 45개, 동메달 46개로 총 144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 정사랑은 제38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수영 6관왕에 오르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인터뷰 영상 캡처]

 

중국(금172·은88·동 59)에 이어 종합 2위로 대회를 마쳤다. 4년 전 인천 대회에 이어 2연속 2위. 2002년 부산 대회서 거둔 종합 2위 포함 3번째로 종합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는 국외에서 거둔 가장 높은 순위였다.

같은 달 국내에선 제38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전북 익산 일대에서 열렸다. 이번 장애인체전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총 8596명(선수 5907명, 임원·관계자 2689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종합우승은 경기도(22만3376.64점)가 차지했고 충북(15만9878.48점)과 서울(15만6079.20점)이 그 뒤를 이었다. 개최지 전북(14만2983.92점)은 4위에 올랐다. 

다관왕과 신기록도 쏟아졌다. 특히 길랑-바레 증후군으로 하반신에 장애를 가진 정사랑(23)은 대회 수영 여자 자유형 100m를 비롯해 6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휩쓸면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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