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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대한체육회, 조재범 '심석희 성폭행' 대책마련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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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대한체육회, 조재범 '심석희 성폭행' 대책마련 착수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1.1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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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심석희 선수의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이 조재범 전 코치를 성폭행 혐의로 추가고소한 심석희를 격려하며 체육계 성희롱·성폭력 근절을 위해 팔을 걷어붙일 뜻을 분명히 했다.

진선미 장관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범정부 성희롱·성폭력 및 디지털 성범죄 근절 추진협의회 회의에 참석, 문화체육관광부에 개선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한편 경찰청에 엄정한 수사를 요청했다.

 

▲ 심석희를 성폭행한 혐의로 추가 고소당한 조재범 코치.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진선미 장관은 “지난해 성희롱·성폭력 근절 대책을 몇 차례에 걸쳐 발표했지만, 결과적으로 체육 현장에서는 효과가 낮았다. 미투 대책을 총괄하는 주무 부처 수장으로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어렵게 입을 연 심석희 선수의 용기와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 정부는 심석희 선수를 포함, 미투 피해자가 건강하게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공개한 '대한체육회 회원종목단체 징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성폭력 건은 16건이었다. 조재범 코치와 심석희가 속한 대한빙상경기연맹이 가장 많은 징계 5건을 받았다.

진선미 장관은 “체육 분야는 피해자가 두려움 없이 신고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신고 이후 독립적이고 전문적이며 객관적인 조사가 이뤄져야 하고, 이에 따른 책임성 있는 조치도 따라야 할 것”이라며 “힘들게 피해 사실을 이야기한 선수들이 불이익이나 2차 피해 없이 충분히 보호받을 수 있도록 무료법률지원, 상담, 의료, 심리지원에 모든 노력을 다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 진선미 여가부 장관(가운데)이 심석희를 비롯한 체육계 미투에 유감을 나타내며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약속했다. [사진=연합뉴스]

 

스포츠계의 적나라한 민낯이 드러나자 대한체육회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유승민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 위원장은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조해리를 위원장, 전 여자농구 국가대표 김은혜 해설위원, 모굴스키 국가대표 서정화가 위원으로 활동하는 선수소통위원회를 설치하고 여자선수들의 목소리를 듣기로 했다.

쇼트트랙 인생을 걸고 고심 끝에 조재범 코치의 과거를 폭로한 심석희는 새달 독일 드레스덴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제5,6차 월드컵을 위해 진천선수촌에서 입촌했다. 어수선한 상황이지만 모든 일정에 정상적으로 참가, 차질 없이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는 게 대한빙상경기연맹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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