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올 시즌 테니스 첫 메이저 대회 일정인 2019 호주오픈이 14일(한국시간) 멜버른에서 개막했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3·한국체대)이 호주오픈 1회전을 통과한 가운데 2회전(64강) 경기 일정과 3회전(32강) 대진표가 궁금하다.

정현은 17일 오후 1시 무렵 메인 코트 중 하나인 멜버른 아레나에서 피에르위그 에르베르(55위·프랑스)와 호주오픈 남자 단식 2회전(JTBC3 폭스 스포츠, POOQ(푹) 생중계)을 치른다.

세계랭킹 25위 정현에게 에르베르는 해볼 만한 상대다. 에르베르와 역대 전적은 1승 1패. 2015년 호주오픈 예선에서 2-0으로 이겼고, 같은 해 윔블던 본선 1회전에서 2-3으로 졌다.

에르베르는 남자프로테니스투어(ATP) 대회 단식 우승 경력은 없지만 2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복식 세계랭킹은 12위로 메이저 대회에서 세 번(윔블던, 프랑스, US)이나 우승한 경력이 있다.

지난해 마지막 대회였던 무바달라 챔피언십 5-6위 결정전에서 도미니크 팀(8위·오스트리아)을 물리친 뒤 올해 열린 두 대회 첫 경기에서 연속 하위랭커에 졌던 정현은 1회전 근성으로 3-2(6-7<5-7> 6-7<5-7> 6-3 6-2 6-4) 역전승을 일궈내며 반등했다.

정현 스스로도 "0-2를 뒤집은 건 처음인 것 같다"며 놀라워 했다. 지난해 한국 테니스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 단식 4강까지 올랐던 쾌거를 재현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 셈.

정현이 에르베르를 꺾으면 3회전에서는 밀로시 라오니치(17위·캐나다)-스탄 바브링카(59위·스위스) 경기 승자를 만나게 되는 일정이다. 모두 과거 세계랭킹 3위까지 올랐었고 특히 바브링카는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세 번이나 우승한 강자다.

따라서 3회전은 정현이 4강 이상의 성적으로 가는 길목에서 가장 중요한 고비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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