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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몰아주기-조세포탈.. 윤동한의 한국콜마,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 1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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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몰아주기-조세포탈.. 윤동한의 한국콜마,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 1순위?
  • 석경민 기자
  • 승인 2019.02.1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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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석경민 기자] 국민연금이 주주권 행사에 본격 착수하면서 화장품 시장 선도업체 중 하나인 한국콜마의 행보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콜마는 국민연금이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13.41%)한 기업 중 한 곳으로 매출 1조 원 돌파가 유력하다. 한데 그동안 비도덕적 경영으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어 주주권 행사를 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달 공개된 국민연금 수탁자 책임활동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보유 지분이 5% 이상이거나 운용자산 중 비중 1% 이상인 투자기업 가운데 횡령·배임·일감몰아주기·경영진 사익편취 등 법령을 위반한 정황이 포착되거나, 과도한 보수를 임원에게 지급한 기업 등을 중점 관리하기로 했다.

 

▲ 윤동한 회장. [사진=연합뉴스]

 

한국콜마가 도마 위에 오른 것은 이 때문이다. 창업주 윤동한 회장은 36억7900만 원을 탈세, 징역 2년 6월(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조세포탈범이다. 지난해 12월 12일 국세청이 발표한 명단에 포함돼 한국콜마는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었다. 윤 회장은 타인 명의로 차명 주식을 보유하면서 배당소득과 양도소득세 신고를 누락했다.

여기에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몰아주기 논란도 있다.

에치엔지는 한국콜마 계열사들에 화장품과 제약제품을 매입해 판매하는 회사인데 공교롭게도 윤동한 회장의 아들 윤상현 한국콜마 대표이사 사장과 딸 윤여원 한국콜마 전무 남매가 대거 지분을 확보한 이후 초고속으로 성장해 의혹을 샀다.

2012년 273억 원이던 에치엔지 매출은 2017년 1677억 원으로 뛰었다. 2012년 에치엔지 매출에서 내부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달했고 이후에도 줄곧 30% 안팎을 유지했다. 오너 일가 지분은 한때 60%(윤상현 사장 18.64%, 윤여원 전무 41.36%)까지 치솟았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재벌 저격수’ 김상조 교수가 공정거래위원장으로 부임하면서 윤상현 사장은 에치엔지 보유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200억 원을 웃도는 증여세 확보를 위해서였다. 윤상현 사장 지분을 매입한 곳은 콜마비앤에이치다. 콜마비앤에이치 대주주는 한국콜마홀딩스로 결국 아버지의 회사가 아들의 지분을 매입한 셈이다.

 

▲ 윤상현 사장. [사진=연합뉴스]

 

윤상현 사장의 과도한 겸직도 문제로 지적된다. 한국콜마그룹은 지주회사 한국콜마홀딩스를 비롯, 3개 상장기업과 18개 국내외 비상장 기업으로 구성돼 있는데 윤 사장이 ⅔에 달하는 14개 계열사 임원을 겸임하고 있다. 지난해 그는 연봉 32억9816만 원을 수령했다.

지난 1일 더벨은 지배구조 부문 평가 C등급 이하 21개 기업을 분석하면서 “국민연금이 한국콜마의 지난해 3월 주주총회 당시 윤상현의 선임에 반대의견을 냈다”며 “과도한 겸임, 이해관계로 독립성 취약우려, 출석 등을 이유로 내세웠다”고 보도한 바 있다.

국민연금이 대한항공·한진칼을 시작으로 주주권 행사에 시동을 건 가운데 한편에서는 횡령·배임, 사익편취 등 구설수에 오른 기업을 대상으로 국민연금이 보다 적극적인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중이다.

조세포탈과 일감 몰아주기. 따가운 눈총을 받는 한국콜마야말로 국민연금의 다음 타깃으로 적합하지 않느냐는 일각의 일갈에 힘이 실리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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