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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女농구-女하키-유도-조정 남북 단일팀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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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女농구-女하키-유도-조정 남북 단일팀 확정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2.16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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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남북 선수단이 2020 도쿄 올림픽 때 총 4개 종목에서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한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북한 김일국 체육상은 15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3자 회동을 열고 여자 농구와 여자 하키, 조정, 유도를 도쿄 올림픽 남북 단일팀 종목으로 최종 합의했다.

남북이 올림픽 단일팀을 구성하는 건 지난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이후 두 번째.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와 카누, 조정에서 단일팀으로 참가한 걸 넘어 국제대회 단일팀 출전 역대 최대 규모다.

 

▲ 도종환(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일국 북한 체육상(왼쪽),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15일 면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남북은 올림픽 예선 단계부터 단일팀으로 출전해 쿼터 확보에 나서며 이른 시일 안에 합동훈련을 시작한다.

여자 농구는 아시안게임에 이어 두 번째로 남북이 하나로 호흡을 맞춘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선 남측 박지수(KB 스타즈)와 북측 로숙영 등이 내외곽에서 조화를 이루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여자농구는 올림픽 본선에 12개국만 출전하기 때문에 치열한 예선을 통과해야만 한다.

지난해 11월 국제하키연맹(FIH) 총회 때 남북 단일팀 구성에 공감대를 형성한 여자 하키는 올림픽 출전권 획득 단계부터 단일팀으로 참가한다. 이르면 4월부터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합동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또 작년 9월 세계선수권 혼성단체전에서 남북이 동메달을 합작했던 유도,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남북이 호흡을 맞췄던 조정 역시 단일팀 종목에 포함됐다.

 

▲ 여자 농구, 여자 아이스하키, 조정, 유도 등 4개 종목에서 단일팀 구성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 [그래픽=연합뉴스]

 

그러나 탁구와 카누 등은 기술적인 문제로 추가 논의 후 단일팀 구성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탁구는 혼합복식에서 단일팀을 구성하겠다는 의견을 냈지만 IOC는 남과 북 1개 조에 추가로 단일팀 등 세 팀이 출전하는 점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다만 단일팀 종목 후보에 올랐던 카누와 핸드볼 등 다른 종목은 어떤 부분에서 이견을 보인지 설명하지 않았다.

또 이번 회동에선 도쿄 올림픽 때 남북 선수단의 개회식 공동 입장에 대한 뜻을 재확인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에 이어 역대 12번째 공동입장이 될 전망.

남북은 아울러 2032 하계올림픽을 서울과 평양이 공동으로 유치하겠다는 의향도 바흐 IOC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도종환 장관은 “이번 회동에서 남북이 도쿄올림픽에서도 단일팀을 구성하고 2032년 올림픽을 공동 유치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한 게 성과”라며 “IOC는 2032년 올림픽 공동 유치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했다.

IOC와 회동을 마친 도종환 장관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유승민 IOC 선수위원을 포함한 한국 대표단은 16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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