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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가 부른 스포츠인권 강화, 국가인권위 특조단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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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가 부른 스포츠인권 강화, 국가인권위 특조단 출범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2.25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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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심석희의 용기 있는 행동이 스포츠인권 강화를 불렀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5일 오전 서울 중구 인권위 청사에서 '스포츠분야 폭력·성폭력 근절을 위한 특별조사단 출범식'을 열었다.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파견 공무원 등 17명 내외로 꾸려질 특조단은 1년 동안 △ 문제가 된 종목 전수조사 포함 대한체육회 등록 선수단 6132개팀 선수 5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 피해 접수·상담과 새로운 신고 시스템 마련 △ 신속한 구제 조치 및 가해자 처벌 위한 법률 지원 △ 상담·조사·인권교육이 체계적으로 작동하는 상시적 국가 감시체계 마련 등 4가지 활동을 전개한다.

 

 

특조단은 업무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체육계, 학계, 여성계, 법조계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 현장 활동가 등 15인의 스포츠인권 자문위원회도 구성했다.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 여준형 젊은빙상인연대 대표, 조수경 스포츠심리연구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인권위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한 건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조재범 전 코치의 폭행 폭로를 시작으로 체육계 미투가 유도, 양궁, 세팍타크로, 축구 등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체육계 현장의 목소리를 다각적으로 반영, 폭력·성폭력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피해자를 구하고 구태의 구조적 원인을 찾아 해결책을 마련하겠다는 게 특조단의 각오다. 

최영애 인권위원장은 “이번이 체육계 고질적인 폭력·성폭력 문제를 해소할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기한에 관계없이 관련 조사를 철저히 진행하겠다”며 “피해자들도 용기를 갖고 인권위와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조단 측은 “참여자에게 익명을 보장하는 등 선수들이 안심하고 응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실태조사 또는 신고를 통해 피해 사례가 파악되면 피해자가 원하는 형태로 사건을 조사하고, 필요시 해당 단체 또는 종목에 대한 직권조사를 펼쳐 권리 구제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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