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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공2' 선봉 정혁 2연속골, 이번엔 친정팀 인천에 결승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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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공2' 선봉 정혁 2연속골, 이번엔 친정팀 인천에 결승포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3.15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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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혁, 친정팀에 비수 꽂았지만 세레머니는 자제

[인천=스포츠Q 강두원 기자] 치열하고 격렬했던 승부의 승자는 '닥공(닥치고 공격) 시즌2'를 앞세운 전북현대였다.

그 중심에는 정혁이 있었다. 2경기 연속골, 이번에 친정팀 인천을 상대로 결승골을 명중시켰다.

전북은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28분에 터진 정혁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인천 유나이티드에 1-0 승리를 거뒀다. 시즌 2연승.

지난 12일 호주로 원정을 떠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멜버른 빅토리전(2-2무)을 치르고 돌아온 전북은 이날 멜버른전 선발 출장 선수 중 윌킨슨만을 출전시킨 채 10명의 선수를 전원 새롭게 배치했다. 올 시즌 '닥공2'의 원천인 탄탄한 '더블 스쿼드'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경기 전 언론에 집중 조명을 받은 전북의 인천 출신 5총사 중 정인환과 김남일, 정혁이 선발로 나선 가운데 이규로와 한교원은 벤치를 지켰다.

반면 인천은 지난 상주전 후반에 교체 투입돼 선제골을 기록했던 남준재와 부상에서 복귀한 안재준이 선발 베스트 일레븐에 포함됐다.

양 팀은 수원-삼성의 '슈퍼매치' 못지않게 격렬한 승부를 펼쳐 '신 라이벌전'을 예감케 했다. 김남일을 필두로 한 전북의 미드필더진과 구본상-문상윤의 인천 미드필더진이 중원에서 시종일관 부딪히고 넘어지며 혈전을 벌였다.  인천의 수비수 안재준은 경기 도중 전북 공격수의 팔꿈치에 맞아 피를 흘리기도 했다.

▲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전북전에서 정혁의 결승골에 힘입은 전북이 1-0 승리를 거뒀다. 사진은 지난 8일 열린 전북과 부산의 경기에서 정혁(앞)이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김남일과 함께 달려나가며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인천전만큼은 친정팀 팬들 위해 세리머니를 자제했다. [사진=전북현대 제공]

이 과정에서 냉정함을 찾고 승리를 차지한 쪽은 전북이었다.

전반을 소득없이 0-0으로 마친 양 팀은 전반에 나선 선수들을 그대로 유지한 채 후반을 맞았다.

후반 12분 인천에 찬스가 찾아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보가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며 내준 패스가 전북 수비진에 맞고 남준재에게 흘렀고 지체없이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권순태의 선방에 막혔다..

위기 뒤 찬스라고 했던가. 전북은 후반 28분 정혁의 발끝에서 선제골을 이끌어냈다. 정혁은 인천 진영 왼쪽으로 흐른 공을 잡아 인천 수비수 2명 사이를 돌파하며 골키퍼와 맞섰고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정혁은 지난 8일 부산전부터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물오른 득점감각을 뽐냈다. 골을 성공시킨 후 자신을 키워준 인천과 팬들을 위해 세리머니는 펼치지 않았다.

다급해진 인천은 후반 33분 이천수를 빼고 주앙파울로를, 후반 35분에는 중앙 미드필더 문상윤을 빼고 발 빠른 이석현을 투입하며 추격전을 펼쳤다.

하지만 인천의 패스는 빗나가기 일쑤였고 이날 인천보다 두배 많은 28개의 파울을 범한 전북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에 일일이 반응하며 침착한 경기운영을 펼치지 못했다. 결국 동점골을 성공시키지 못한 인천은 홈 개막전에서 패하며 팬들 앞에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경기 후 "어려운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했으나 선수들이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기분 좋은 승리를 낚았다. 이 기세를 이어가 연승을 거둘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면 인천 김봉길 감독은 "수비진이 생각보다 잘 싸워줬지만 단 한번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아쉽게 패했다. 이제 울산과 경남 원정이 이어지는데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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