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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사랑 가득 담은 박찬호의 '특급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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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사랑 가득 담은 박찬호의 '특급 특강'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5.02.0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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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시절 경험담과 노하우 전달… 조동화 "허심탄회한 자리 감사"

[스포츠Q 임영빈 기자] ‘코리안 특급’ 박찬호(42)가 일일 강사로 변신해 후배들의 발전을 위해 조언과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마운드를 내려왔어도 그는 뼛속 깊이 ‘야구인’이었다.

박찬호는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에 머물고 있는 SK 와이번스 선수들에게 “꿈과 목표 그리고 목적의식을 가져라”라는 주제로 1시간에 걸쳐 특강을 진행했다. 선수들은 그의 메이저리그 시절 경험담을 주의 깊게 들었다.

그가 남긴 발자국은 수많은 후배 야구선수들의 귀감이 됐다. 후배들을 위한 말 한마디 한마디가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는 “열정을 가져라. 매 순간이 마지막이라는 절박함으로 야구를 대하면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계획 없이 그라운드에 나서지 마라. 목적의식이 뚜렷해야 각자의 꿈에 더 다가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강 이후에도 기술적인 조언, 마인드, 투구폼, 타자 상대요령 등 자신의 다양한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했다.

▲ 박찬호(가운데)가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 SK 선수단 숙소에서 선수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SK 주장 조동화는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했다. 야구인들끼리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며 “시간을 내주신 박찬호 선배에게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1994년 한국인 야구 선수 최초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박찬호는 LA 다저스(1994~2001)를 시작으로 텍사스 레인저스(2002~2005), 샌디에이고 파드리스(2005~2006), 뉴욕 메츠(2007), 다저스(2008), 필라델피아 필리스(2009), 뉴욕 양키스(2010) 등을 거치며 17시즌을 MLB에서 활약했다.

MLB 통산 124승98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했다. 그가 거둔 124승은 아시아 투수 최다승 기록으로 아직까지 그 기록을 깬 선수는 없다.

박찬호는 한국 선수들의 MLB 개척자 역할을 수행했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류현진(28·LA 다저스),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 등 13명의 후배 선수들이 MLB 도전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그는 지난달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에서 개최된 미국프로야구 스카우트 재단(BTSF) 주최 시상식에서 노모 히데오와 함께 야구 개척자상을 수상해 공로를 인정받기도 했다.

sqplane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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