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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야구] 대구라이온즈 기적, 29년 만에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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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야구] 대구라이온즈 기적, 29년 만에 첫 우승!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3.26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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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대구 라이온즈가 창단 29년 만에 처음으로 전국규모 리틀야구대회 정상에 올랐다. 대구·경북 지역 최초 우승 쾌거다.

신춘식 감독이 이끄는 라이온즈는 25일 경기도 화성 드림파크 메인구장에서 열린 제2회 화성시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 B조 결승전에서 대전 한화 이글스를 1-0으로 제압했다.

라이온즈는 A조 결승에서 경남 거제시를 8-1로 누른 경기 남양주시, C조 결승에서 대전 유성구를 3-1로 누른 경기 고양 일산서구보다 실점이 적어 왕중왕으로 선정됐다. 한국리틀야구연맹은 별도의 왕중왕전 없이 결승전 최소 실점팀에게 통합우승 타이틀을 부여한다.

 

▲ 대구 라이온즈 리틀야구단. [사진=한국리틀야구연맹 제공]

 

천주안이 주루로 결승점을 뽑았다. 1회말 왼쪽 2루타로 출루한 그는 김기성의 안타 때 3루를 밟았다. 허성준의 낫아웃으로 포수 송구가 1루로 갈 때 홈으로 파고드는 재치를 발휘, 이날의 유일한 득점을 올렸다.

신춘식 감독은 “대구 지역이 (수도권과 달라) 선수반이 아니고 주말반으로 주로 운영해 그간 우승을 못했다”며 “대구에서 격려를 많이 받았다. 중학교 엘리트로 진학하는 선수들이 1년에 2~3명 나오면서 전력이 좋아졌다. 부임 11년 만에 선수반을 이겨 정말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선수반보다 훈련량이 적을 수밖에 없는 라이온즈는 캐치볼을 많이 하고 수비 훈련에 매진한 덕에 “기본기가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대회 5경기 중 3경기가 무실점, 1경기가 1실점이었다. 결승전에서도 감탄을 자아내는 수비로 한화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 일산서구 리틀야구단. [사진=한국리틀야구연맹 제공]

 

신춘식 감독은 “5학년 최동현은 이번 대회 평균자책점이 0이다. 결승에서도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줬다. 마무리를 잘 해준 천주안도 고맙다. 타격에서는 1번타자 박현승이 매 경기 장타력을 보여줬다”고 제자들을 치켜세웠다.

아울러 “라이온즈의 기둥은 누가 뭐래도 김기성이다. 투수나 포수나 타격이나 일등공신”이라고 강조하며 “4강전에서 팔 부상을 당했다. 본인은 결승전이라 오르고 싶다 했는데 갈 길 가야할 선수라 만류했다. 보호 차원에서 마지막에 포수만 시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 거제, 대전 유성구, 충북 청주시, 분당구 등 새로운 팀들이 대거 두각을 나타낸 가운데 리틀야구 전통의 강호 남양주와 일산서구는 변함없이 강력한 전력을 뽐냈다.

 

▲ 남양주시 리틀야구단. [사진=한국리틀야구연맹 제공]

 

권순일 남양주 감독은 “남양주시의 지원으로 워낙 시스템이 잘 돼 있다”며 “즐겁게 하자고 했는데 선수들이 긴장하거나 부담을 느끼지 않고 이기고 싶어 하더라. 기량이 120% 나왔다”고 말했다.

박종호 일산서구 감독은 “김준석, 이선우, 김현우가 고생했다. 이렇게 시즌 초반부터 치고 나가는 게 처음”이라며 “작년 가을부터 성적이 좋다. 상대의 견제가 심해졌지만 흐름이 이어진다”는 소감을 남겼다.

 

■ 제2회 화성시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 결과

△ A조 : 1위 남양주시, 2위 거제시, 3위 용산구, 청주시
△ B조 : 1위 라이온즈, 2위 한화 이글스, 3위 영등포구, 분당구
△ C조 : 1위 일산서구, 2위 유성구, 3위 구리시, 강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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