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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개막전서 보여준 부활조짐! "불확실성 지운" 30개월만 타점 [M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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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개막전서 보여준 부활조짐! "불확실성 지운" 30개월만 타점 [MLB]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3.2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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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돌아온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메이저리그(MLB) 데뷔 이래 처음 개막전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안타와 타점을 기록했다. 강정호가 타점을 기록한 건 무려 908일 만. 부활 조짐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강정호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2019 메이저리그 원정 개막전에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팀은 3-5로 졌지만 강정호로서는 기분 좋은 출발이 아닐 수 없다. 2015년 메이저리그에 첫 발을 내디딘 이후 개막전에 처음 출격해 지난 2년의 공백을 털어낼 자신감도 챙겼다.

 

▲ 강정호가 29일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사진=AP/연합뉴스]

 

강정호는 2회초 1사에서 신시내티 선발 루이스 카스티요의 체인지업에 헛스윙으로 물러났다. 4회초 2사에서는 7구까지는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으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0-1로 뒤진 6회초 2사 1, 2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바뀐 투수 재러드 휴즈의 공을 받아쳐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타구는 짧았지만 1루 주자 프란시스코 세르벨리가 공이 2루로 중계되는 사이 과감하게 홈인했다.

그 사이 강정호도 2루에 안착했다. 강정호가 타점을 올린 건 2016년 10월 2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무려 908일 만이다. 시범경기 불방망이를 과시했던 그가 개막전부터 화끈한 2루타로 시즌을 시작했다. 

8회초 2사 때는 레이젤 이글레시아스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 구단은 강정호의 2년 반 만에 공식 경기에서 타점을 올린 강정호의 활약에 기대감을 표했다.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공식 트위터 캡처]

 

2015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는 그동안 개막전에선 한 번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첫해에는 개막전에 결장하고 두 번째 경기부터 교체 출전했고, 2016년에는 무릎 부상 재활로 개막 25인 명단에 들지 못했다.

이후 국내 음주 운전 사고 여파로 2년간 공백기가 있었다.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전체 홈런 1위(7개)를 차지하며 부활 조짐을 보였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각 구단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핵심 선수 중 하나로 강정호를 꼽으며 “최고의 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그가 불확실성을 지워가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펜실베니아주 지역지 피츠버그포스트가제트는 이날 “강정호는 3루에서 여전히 수비가 견고하다”는 평가를 곁들였다. 구단 역시 공식 트위터에 “The Kang Show”라는 문구와 강정호의 사진을 장식하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최지만(템파베이 레이스) 역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개막전에 3번타자 1루수로 처음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오승환(콜로라도 로키스)은 마이애미 말린스와 개막전에서 6-2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팀 승리를 지켰다. 18구를 던져 1이닝 1피홈런 1탈삼진 1실점을 남겼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는 11년 만에 개막전 엔트리에서 빠져 충격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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