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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 2019 프로야구(KBO리그) 중계 시작, 그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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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 2019 프로야구(KBO리그) 중계 시작, 그 의미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4.05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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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아프리카TV와 손을 잡았다. 기존 방송사에 국한됐던 것을 넘어 뉴미디어의 대표격인 아프리카TV를 통해 프로야구 중계를 비롯한 콘텐츠 제공을 실시하는 건 의미가 남다르다.

아프리카TV는 5일부터 2019 KBO리그 생중계 및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PC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볼 수 있고 VOD 서비스는 국내야구 페이지에서 제공된다.

 

▲ 아프리카TV가 5일부터 2019 KBO리그 프로야구 중계 서비스를 실시한다. [사진=아프리카TV 제공]

 

앞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시즌을 앞둔 미디어데이에서 아프리카TV와 상호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축구 콘텐츠를 방송하는 BJ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K리그를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유명 BJ인 감스트(김인직)을 비롯해 릴카, 축구 해설 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박문성, 이주헌 등을 앞세워 다양한 경로로 축구 팬들의 유입을 도모했다.

KBO도 뉴미디어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했다. 아프리카TV BJ와 함께하는 편파 중계, 프로야구 토크쇼 등 관련 콘텐츠도 마련해 다양한 팬층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민원 아프리카TV 콘텐츠전략사업본부장은 “앞으로도 아프리카TV를 통해 함께 응원하고 즐기는 스포츠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KBO와 기존 방송사들간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있었다. 중계권 계약 때문이었다. 지난 2월 KBO가 프로야구 뉴미디어 중계권 사업자로 방송사 컨소시엄이 아닌 통신·포털 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KBO로선 5년 동안 중계권료 1100억 원의 달콤한 제안을 거절하기 힘들었다.

방송사들은 수익성 등을 이유로 프로야구 시범경기를 중계하지 않아 팬들의 불만이 커졌다. 팬들은 각 구단 자체 채널 등을 통해 응원팀의 경기를 챙겨봐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 800만 관중 시대를 구가하고 있는 프로야구가 더욱 다양한 경로와 콘텐츠로 팬들을 찾아간다. [사진=스포츠Q DB]

 

규정상 문제가 될 건 없었다. 주관 방송사는 중계권 협약에 따라 정규시즌 경기 95% 이상만 중계하면 되기 때문. 심지어 ‘전경기 중계’라는 암묵적 룰도 깨졌다. 이 원칙에 따르면 각 방송사별로 144경기 중 7경기 정도를 중계하지 않아도 되는데 지난달 27일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주중 3연전 중 27일 경기는 중계편성에서 빠졌다. KBSN스포츠는 프로야구 대신 시청률이 높게 나오는 프로배구 남녀부 챔피언결정전을 내보냈다.

TV로는 시청이 불가했는데, 유무선 중계권 사업자인 통신·포털 컨소시엄 채널을 통해 볼 수 있었다. 네이버와 카카오, 올레tv모바일, U+모바일tv, 옥수수 등이 중계에 나섰다.

기존 방송사들에선 불만을 나타내고 있지만 가정에서 점차 TV가 사라지고 콘텐츠 소비가 PC와 모바일로 옮겨가고 있는 현상을 고려해보면 뉴미디어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고 기존 방송사들보다는 통신·포털 컨소시엄 채널을 통한 것이 더욱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아프리카TV와 중계권 계약도 이 같은 상황과 궤를 같이 한다.

시청자 입장에선 손해 볼 게 없는 상황이다. 더욱 많은 경로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접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방송사와 통신·포털 컨소시엄 채널, KBO간의 얽히고설킨 복잡한 이해관계는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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