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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진 투혼' KCC, 현대모비스 잡고 울산행 확률은?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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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진 투혼' KCC, 현대모비스 잡고 울산행 확률은?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프리뷰]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4.09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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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이미 2패를 떠안은 상황. 홈으로 돌아가는 전주 KCC의 발걸음은 무거웠다. 역대 23차례 4강 플레이오프(PO) 중 1,2차전을 모두 이긴 팀의 챔프전 진출 확률이 100%였기 때문. 그러나 KCC는 마지막 희망을 되살렸다. 그 중심에 하승진(34)이 있었다.

KCC는 9일 오후 7시 30분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릴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4강 PO 4차전(IB스포츠, 네이버스포츠 생중계)을 치른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 홈에서 1승을 더 챙긴 뒤 울산 원정에서 대역전 드라마를 쓴다는 각오의 KCC다.

 

▲ 코뼈 부상을 입은 전주 KCC 하승진은 울산 현대모비스와 4강 플레이오프에 안면 보호대를 착용하고 나서고 있다. [사진=KBL 제공]

 

6강 PO를 4차전에서 마무리하며 체력을 다소 아낀 KCC지만 정규리그 우승팀 현대모비스는 역시나 강했다.

심지어 장신 센터 하승진이 1차전 도중 코뼈 골절 부상을 입었다. 2차전 안면 보호대를 쓰고 나왔지만 2차전 역시 내줬다.

그러나 홈에선 달랐다. 원정에서 1,2차전을 모두 내준 뒤 홈에서 반전을 노린 KCC는 3차전을 87-79로 잡고 시리즈 전적을 1승 2패로 돌려놨다.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뿐 아니라 하승진의 부상 투혼이 선수들의 정신력에 불을 지핀 것처럼 보였다.

하승진은 상대 팀 입장에서 매우 껄끄러운 상대이지만 냉정하게 볼 때 올 시즌 현대모비스전 큰 활약을 하진 못했다. 하승진은 현대모비스전 4경기에 나섰는데 팀은 1승 3패로 부진했다.

부상을 딛고 나선 2차전 하승진은 22분간 뛰며 리바운드 8개를 잡아냈을 뿐 무득점에 그쳤다. 시야를 가리고 호흡에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안면 보혿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모양새였다. 3차전에선 4득점(7리바운드)했지만 승리를 이끈 결정적 활약을 펼쳤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 하승진(가운데)이 7일 승리 이후 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KBL 제공]

 

하지만 결코 영향력이 미미한 건 아니었다. 주장 하승진은 완전치 않은 몸과 불편한 안면 보호대를 쓰고도 어느 때보다 열심히 뛰었다. 특히 적극적인 골밑 싸움으로 잡아낸 공격 리바운드 4개는 결정적이었다. 

고참의 솔선수범에 이정현은 발목 부상을 딛고 12점을 올렸고 브랜든 브라운(28점)과 마커스 킨(23점)은 51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현과 스테이시 오그먼 감독 모두 하승진의 투혼에 박수를 보냈다. 

현대모비스가 2연패를 할 확률은 극히 낮다. 승률 0.796으로 올 시즌 54경기 중 11패만을 당한 현대모비스의 시즌 최다 연패는 2연패였다.

그럼에도 희망적인 부분은 있다. KCC는 올 시즌 현대모비스에 상대전적(3승 3패)에서 밀리지 않은 유일한 팀이고 현대모비스의 3차례 2연패 중 2회나 관여돼 있어 자신감을 키운다. 더구나 홈에선 승률 0.666(18승 9패)으로 원정(0.370)에 비해 훨씬 강했던 KCC다.

인천 전자랜드가 이미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해 있는 가운데 휴식일을 가지려는 현대모비스지만 하승진의 투혼과 홈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KCC는 어떻게든 승부를 끝까지 몰고가겠다는 각오로 전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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