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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홈런 '뚝' MLB 2년 거른 티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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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홈런 '뚝' MLB 2년 거른 티 난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4.1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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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시범경기와 정규리그는 다르다.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타격 슬럼프가 깊어지고 있다.

강정호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교체로 나서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4경기 연속 무안타로 시즌 타율은 0.133(30타수 4안타)까지 곤두박질쳤다.

시범경기 16경기와 판이하게 다르다. 강정호 성적은 타율이 0.250(44타수 11안타)로 낮았으나 7홈런 11타점 11득점 5볼넷 장타율 0.773로 '어마무시'했다. 안타 11개 중 무려 9개가 장타(2루타 2개 포함)였다.

 

▲ 시즌 타율 0.133. 강정호의 타격 사이클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고 있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게다가 MLB 전체를 통틀어 시범경기 홈런 1위에 올라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풀타임 주전 3루수로 25~30홈런까지 내다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왔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사실상 두 시즌을 통째로 거른 티가 나는 형국이다. 강정호는 2016년 12월 서울 강남구에서 음주운전을 저질러 2017년 전체를, 2018년 162경기 중 160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 4일 914일 만에 복귀 홈런을 신고했을 때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그로부터 이틀 뒤엔 피츠버그의 2-0 승리에 발판을 놓는 결승 2루타를 작렬, “역시 강정호”란 극찬을 받았다.

 

 

이후엔 보여준 게 없다. 지난 8일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선 상대 배터리(투수-포수)가 2사 1,3루에서 앞 타자를 고의4구로 내보내고 강정호를 선택하는 상황도 나왔다. 자존심이 상할 법한 가운데 비장하게 타석에 섰지만 결과는 헛스윙 삼진이었다.

MLB엔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야구꾼들이 전부 모인다. 최고 수준의 레벨에서 2년간 안 뛴 선수가 바로 잘 하는 것도 이상하긴 하다. 제 아무리 강정호일지라도 마찬가지일 터다.

피츠버그의 다음 경기는 12일 오전 9시 5분 시카고 컵스전이다. 강정호가 부진을 털고 반등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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