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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리그 개막, 현대제철 통합 7연패 관건은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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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리그 개막, 현대제철 통합 7연패 관건은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월드컵?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4.1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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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WK리그(여자 실업축구)가 개막한다. 인천 현대제철이 7연속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가운데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경주 한수원, 3위를 차지한 수원 도시공사가 이를 저지하려는 형국이다.

15일 오후 7시 인천 남동아시아드경기장에서 지난 시즌 1, 2위 현대제철과 한수원이 재격돌한다. 같은 시간 구미 스포츠토토-수원 도시공사, 화천 KSPO-창녕 WFC, 서울시청-보은상무의 경기가 킥오프되며 7개월간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 시즌 리그 일정은 2019 프랑스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에 나서는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일정을 배려해 짜여졌다. 현대제철의 7연패 여부 역시 국가대표팀 차출에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전망.

 

▲ WK리그가 15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7개월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 시즌에는 월드컵 일정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최인철 현대제철 감독은 지난 11일 열린 W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통합 우승을 더 공고히 하고자 GPS 시스템 등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훈련 방법을 도입했다. 챔피언이 어떤 것인지 다시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올해 여자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에 많은 선수가 차출되다 보니 어려움이 있겠지만 극복해 초반 흐름을 잘 가져가면 좋겠다”면서 대표팀 자원이 많은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

여자축구 ‘1강’으로 불리는 현대제철은 아이슬란드와 4월 평가전에 소집된 대표팀 선수가 8명에 달한다. 지난해 KFA 시상식 올해의 여자선수상을 거머쥔 장슬기를 비롯해 임선주, 이영주에 베테랑 골키퍼 김정미까지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 우승 멤버를 지켜내면서 도시공사에서 신담영, 김나래를 영입하고, 대표팀 데뷔전에서 도움을 기록한 공격수 강채림을 신인 드래프트에서 선발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지난 시즌 19골로 득점왕에 오른 외국인 공격수 비야와 16골을 터뜨린 따이스 역시 건재하니 올해도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임에 틀림 없다.

 

▲ 현대제철에선 지난 4월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에 소집된 대표팀 선수가 무려 8명에 달한다. 월드컵 이후 체력을 시즌 막판까지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변수는 있다.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국내 최종훈련 소집은 내달 7일이다. 월드컵 일정에 맞춰 5월 14일부터 6월 30일까지 리그가 중단된다.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이 8강 이상 오를 경우 상황에 따라 8라운드(7월 1일)와 9라운드(7월 4일), 10라운드(7월 8일) 일정도 연기될 예정이다. 

대표팀에서 짧게는 1달 반, 길게는 두 달 가까이 일정을 소화하고 돌아온 선수들이 후반기로 갈수록 지칠 수 있다는 게 변수다. 선수층이 두텁긴 하나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한수원에 0-3으로 완패한 뒤 2차전에서 연장전을 거쳐 승부차기에서 가까스로 승리했던 것을 생각하면 통합우승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미디어데이에서 어용국 한수원 감독은 “지난해 준우승의 여세를 몰아 올해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던졌다. 박길영 수원 도시공사 감독 역시 “작년 미디어데이 때 목표가 우승이라고 하니 '어디서 나온 자신감이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렇지만 올해도 목표는 우승”이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올 시즌 중상위권 전력 상향평준화가 도드라지는 만큼 의기투합해 현대제철의 독주에 제동을 걸겠다는 다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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