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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FIGHT NIGHT 149] 데뷔전 최승우, '무패' 에브로예프에 값진 경험... '주먹 이긴 무릎' 오브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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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FIGHT NIGHT 149] 데뷔전 최승우, '무패' 에브로예프에 값진 경험... '주먹 이긴 무릎' 오브레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4.2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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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코리안좀비’ 정찬성, ‘슈퍼보이’ 최두호를 이을 한국인 3번째 UFC 페더급 파이터 최승우(27)의 당당한 도전이 아쉬움만 남긴 채 마무리됐다. TFC 챔피언 최승우지만 옥타곤의 벽은 높았다.

최승우는 20일 밤(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유비레니 스포츠 팰리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FIGHT NIGHT) 149 언더카드 마지막 경기 페더급 매치에서 모브라스 에블로예프(러시아)에 심판 전원 일치 판정패(27-29 27-29 26-29)했다.

영리한 무패 파이터 에블로예프는 확실히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잘 알고 있었고 최승우는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값진 경험을 얻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 최승우(오른쪽)가 20일 UFC 파이트 나이트 149 페더급 매치 데뷔전을 치른 뒤 패배를 직감한 듯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스포티비 중계화면 캡처]

 

에블로예프는 종합격투기 전적 10전 전승의 떠오르는 페더급 스타다. 레슬러 출신인 그는 타격까지 훌륭해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비견될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TFC 챔피언이라고는 해도 최승우에겐 만만치 않은 UFC 데뷔전 상대였다.

1라운드 정확한 스트레이트를 허용한 최승우는 상위 포지션을 내준 채 수 차례 니킥까지 맞고 불안하게 시작했다.

2라운드 들어서도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무에타이를 기반으로 하는 최승우는 강력한 타격기를 보여줄 만한 기회를 잡지 못하고 에블로예프의 흐름에 끌려다녔다.

에블로예프의 타격 또한 최승우에게 큰 피해를 입히지는 못했지만 강력한 그라운드 기술을 시도하는 상대를 맞아 최승우가 할 수 있는 건 방어 뿐이었다.

7승 1패로 많은 기대 속에 데뷔전을 치른 최승우가 다음 기회를 기약해야 한 반면 에블로예프는 전승 기록을 11경기로 늘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 오브레임(왼쪽)이 올레이닉에 승리를 거둔 뒤 두 팔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TASS/연합뉴스]

 

이날 가장 주목을 받은 건 역시 메인카드 중에서도 알리스타 오브레임(네덜란드)과 알렉세이 올레이닉(러시아)의 헤비급 매치였다.

챔피언 출신 오브레임은 최근 2위 프란시스 은가누와 4위 커티스 블레이데스에 2연패하며 주춤했지만 떠오르는 신성 세르게이 파블로비치를 잡으며 자존심을 세웠다. 7위 오브레임이 이날 만난 상대는 9위 알렉세이 올레이닉(러시아).

1라운드 초반 테이크 다운을 통해 경기를 리드하던 오브레임은 올레이닉의 무차별 펀치 공격에 진땀을 흘렸다. 큰 반경을 그리며 날아드는 올레이닉의 주먹에 오브레임은 가드를 올리며 막아내기에 바빴다.

그러나 챔피언 출신의 관록은 위기의 순간 빛났다. 올레이닉에게 거리를 내주지 않으며 바짝 다가선 오브레임은 안면을 노리는 니킥과 하이킥으로 반전을 꾀했다. 몇 차례 니킥에 타격을 입은 올레이닉이 중심을 잃었고 이후 상위 포지션을 잡은 오브레임은 파운딩을 퍼부으며 1라운드 4분 45초 만에 TKO 승, 2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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