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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기생충', 오랜만에 찾아온 봉준호의 '한국 영화'… 키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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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기생충', 오랜만에 찾아온 봉준호의 '한국 영화'… 키워드는?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9.04.2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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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글 주한별 기자·사진 손힘찬 기자] '기생충', 봉준호의 클래스는 영원할까?

봉준호가 '마더' 이후 10년 만에 한국 영화로 돌아왔다.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기생충'이다. 캐스팅도 어마어마하다. '살인의 추억', '괴물'을 함께한 송강호와도 다시 뭉쳤다.

23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진행된 '기생충' 제작보고회에는 한국 뿐만 아니라 해외 기자들의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봉준호 감독은 물론 배우 송강호, 최우식, 박소담, 이선균, 조여정, 장혜진 배우가 자리에 참석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공개 이전 벌써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며 이미 작품성도 인정 받은 영화 '기생충'이다. 그렇다면 봉준호가 10년만에 자신 있게 한국 영화팬들에게 소개하는 '기생충'은 어떤 영화일까?

# 송강호·봉준호, 믿고보는 조합

 

6년만에 호흡을 맞춘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사진 = 스포츠Q DB]

 

봉준호와 송강호는 이미 여러차례 영화를 통해 호흡을 맞췄다. 봉준호의 대표작 '살인의 추억'과 '괴물' 출연하며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송강호는 변함 없는 봉준호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송강호는 2013년 '설국열차'에 출연한 이후 봉준호와 6년 만에 호흡을 맞춘다. 송강호는 "'기생충'은 '살인의 추억'과 시나리오의 느낌이 비슷하다. 봉준호의 진화이자 한국영화의 진화를 엿볼 수 있는 영화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봉준호 역시 송강호에 대해 믿음을 드러냈다. 봉준호는 "메시, 호날두와 같이 영화의 수준을 높이는 배우"라며 송강호의 연기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송강호는 지난 2017년 영화 '택시운전사'로 또다시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배우로서 활약했다. 지난해 '마약왕'은 관객들의 혹평을 받았지만 여전히 그에 대한 영화 팬들의 지지는 높다. 

봉준호 역시 한국 영화 팬들에게 '믿고 보는 배우'인 만큼 이번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 송강호의 호흡 역시 많은 영화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칸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수상 가능성은?

 

영화 '기생충' 팀 [사진 = 스포츠 Q DB]

 

봉준호 감독은 영화 '기생충'으로 또다시 칸 영화제에 초청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미 봉준호 감독은 영화 '괴물'과 '도쿄!', '마더', '옥자'로 네 차례 칸 영화제에 초청받은 바 있다. 

이번 '기생충'이 특별한 것은 일반 부문이 아닌 경쟁부문에 초청됐다는 점이다. '옥자'에 이어 두 번째 경쟁부문 초청이다. 경쟁부문은 칸 영화제 초청작 중에서도 황금 종려상, 주연상, 감독상 등 본상을 놓고 겨루는 부문이다. 봉준호의 칸 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쟁 부문에 '기생충'이 진출한 만큼 수상 가능성에 대한 국내 영화 팬들의 기대 또한 높다. 봉준호 감독은 "수상 가능성은 낮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칸의 남자', 송강호가 '기생충'에 출연한 만큼 칸 영화제 수상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송강호가 출연한 두 편의 영화가 칸 영화제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안았기 때문이다.

송강호는 "제가 출연한 작품 중 제가 수상하지는 못했지만 여우주연상(영화 '밀양'의 전도연), 심사위원상(영화 '박쥐')을 수상한 적이 있다. 이번 '기생충'도 봉준호 감독이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음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칸 영화제에 함께 가게 된 배우들의 솔직한 심경 역시 돋보였다. 최우식은 '부산행'과 '옥자'로 이미 두 차례 칸을 방문했다. 최우식은 "그동안은 작은 역을 맡아서 칸에 갔다. 이번 '기생충'에서는 더 큰 역으로 가게 되어 긴장이 된다"라며 솔직한 면모를 보여줘 현장에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한국 영화의 '위기론'이 불거지고 있다. 대형 영화들의 연달은 흥행 실패가 이어지며 영화 투자 시장 역시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봉준호가 돌아왔다. 돌아온 탕아,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여전한 연출력을 자랑할까?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 소식으로 국내 영화 팬들의 마음이 후끈 달아오른 가운데 5월 개봉할 영화 '기생충'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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