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로키, 에이션트 원, 페기 카터, 하워드 스타크, 제인 포스터, 가모라….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반가운 얼굴들이 다시 등장한다. 모종의 사건으로 사망하거나 극에서 하차했던 인물들이 다시 등장했기 때문이다. 마블 팬이라면 이들의 등장에 환호할 만 하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독특한 설정을 가진 영화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타노스에게 패배한 히어로들이 영화 '백 투 더 퓨처' 처럼 과거의 순간들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과거로 돌아간 이들은 타노스가 아직 손에 넣지 못한 인피니티 스톤을 얻어 사라진 동료들을 찾아내고자 한다.
과거로 돌아가는 설정 때문에 오랜만에 등장하는 캐릭터들도 있다.
1970년대 뉴저지로 돌아간 캡틴 아메리카, 그리고 하워드 스타크는 각각 페기 카터와 하워드 스타크를 만난다. 페기 카터는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져'에 등장한 인물로 캡틴 아메리카의 연인이자 요원이다. 캡틴 아메리카가 임무 수행 후 냉동인간으로 70년의 시간을 보내 두 사람은 어쩔 수 없이 긴 이별을 해야만 했다. 페기 카터는 이후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에서 나이 아흔의 모습으로 등장한 후 사망하며 많은 팬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페기 카터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인기 순위 상위를 다투는 여성 캐릭터다. 페기 카터의 이야기를 다룬 단독 드라마 '에이전트 카터'가 시즌2까지 방송되며 사랑 받기도 했다. 캡틴 아메리카와 페기의 이뤄지지 못한 사랑은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보답 받으며 마블 팬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캡틴 아메리카가 그리운 연인을 만난다면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는 아버지를 만난다.
1970년대로 돌아간 토니 스타크는 아버지 하워드 스타크와 대화할 기회를 갖게 된다. 하워드는 아내가 임신 중이라고 이야기하고 아버지로서의 조언을 토니 스타크에게 묻는다. 딸을 얻고 아버지가 된 토니가 아버지인 하워드를 만나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2012년으로 돌아간 헐크, 배너 박사는 소서러 슈프림인 에이션트 원을 만난다. 에이션트 원은 '닥터 스트레인지'에서 주인공 스트레인지의 스승이다. '닥터 스트레인지'에서 사망했던 그는 배너 박사의 설득 끝에 타임 스톤을 맡긴다.
배우 틸다 스윈튼이 맡아 열연했던 에이션트 원은 남다른 캐릭터성과 카리스마로 '닥터 스트레인지' 개봉 당시 큰 사랑을 받았다.
톰 히들스턴이 열연하며 어벤져스 못지않게 사랑받은 악역, 로키도 재등장한다. 2012년 '어벤져스1'의 시간대에서 로키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토르의 헤어진 연인인 제인 포스터도 깜짝 등장한다. 제인 포스터는 '토르: 천둥의 신'과 '토르: 다크월드'에 출연했지만 이후 배우 나탈리 포트만이 감독 선임 과정에서 마블 스튜디오와 마찰을 빚은 후 하차하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볼 수 없게 됐다.
나탈리 포트만은 '어벤져스: 엔드게임' 월드 프리미엄 행사에 참여하며 제인의 재등장을 예고했다.
타노스의 양딸이자 네뷸라의 의붓언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 스타로드의 연인이었던 가모라도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9년 전 모습으로 등장한다. 타노스가 소울 스톤을 얻고자 죽였던 가모라는 네뷸라와 함께 전투에 나서며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활약한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는 수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사랑 받았다. 그 중에서는 안타까운 죽음, 혹은 안타깝게 하차한 캐릭터들이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재등장해 활약하며 영화의 감동을 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