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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전주국제영화제①] 영화제 100% 즐기는 방법은? JIFF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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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전주국제영화제①] 영화제 100% 즐기는 방법은? JIFF 스케치!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9.05.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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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어린이날과 대체휴무일, 황금연휴로 역대 최대 인파가 몰린 전주국제영화제(JIFF). 올해 20돌을 맞은 영화제의 현장 분위기는 어떨까?

# '빡쎈' 티켓팅, 현장예매는 '하늘의 별따기'

아이돌 콘서트 티켓팅 못지 않았다는 전주국제영화제의 티켓팅. 티켓팅에 실패한 영화 팬들은 현장 구매를 서두르는 편이 좋지 않을까? 역대 최대의 인파가 몰린 만큼 티켓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5일 오후 12시, 현장 예매가 가능한 현장 매표소에는 탄식이 가득했다. 보고픈 영화를 보지 못한 영화 팬들은 예정했던 일정을 바꿀 수 밖에 없었다. 특히 박찬욱, 이해영 등 유명 감독들이 참석하는 GV는 현장에 웨이팅 라인이 길게 늘어서 있을 정도.

 

현장 매표소 옆 상영 시간표에는 'SOLD OUT' 스티커가 빼곡히 붙어있다. [사진 = 스포츠Q]

 

이번이 첫 전주 국제 영화제 참가라는 김지은 씨(26세, 여)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예매를 하지 못한 영화 '아녜스가 말하는 바르다의 마지막 영화' 때문. 김지은 씨는 "내일 현장 예매도 놓친다면 줄을 서서라도 표를 구하려고요"라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지은 씨 뿐만이 아니다. 기자 역시 원하는 영화를 보지 못해 일정이 꼬였다. 이미 인기 있는 작품의 상영 회차는 모두 매진인 상황. 아쉽게도 기존에 보려던 영화가 아닌 다른 영화들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현장 매표소 옆에 붙어있는 상영 시간표에는 'SOLD OUT'이라고 써 있는 빨간 스티커가 가득했다.

이렇다보니 영화 팬들 사이에서는 '티켓 교환'이 활발하다. 전주 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는 원하는 상영 회차를 구하지 못한 영화팬들이 서로 티켓을 교환할 수 있게끔 하는 게시판이 마련되어 있다.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의 SNS에서도 티켓 교환을 원하는 글이 심심치 않게 올라온다.

이번 전주 국제영화제의 티켓팅이 유난히 어려운 이유는 뭘까? 바로 '황금연휴' 때문이다. 5월 4일(토)을 시작으로 5월 5일(일, 어린이날), 5월 6일(월, 대체휴무) 까지 연달아있다. 해당 3일은 그야말로 '지옥 기간'이다. 그나마 7일(화) 이후의 사정은 낫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 5월 2일 개막해 오는 5월 11일 폐막한다. 느긋하게 영화제를 즐기고 싶은 영화 팬이라면 '지옥 기간'은 피하는 것을 추천한다.

# 주변 소상공인 얼굴 '활짝', 영화제 참여객들에게 '서비스'도

 

'전주 영화의 거리' 입구. 전주 영화제를 알리는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 = 스포츠Q]

음식 맛있기로 유명한 전라도 전주다. 그런 만큼 전주 영화제를 즐기러 온 영화 팬들 중에는 영화 못지 않게 음식을 즐기러 온 이들도 적지 않다. 

영화제가 진행되는 영화의 거리 주변은 인산인해다. 식사 시간에는 영화관 근처 맛집들은 대기줄이 형성되기도 한다. 영화의 거리 주변에는 젊은 감각의 맛집들이 다수 있다.

영화제와 소상공인들이 '상부상조' 하는 모습도 돋보였다. 전주 영화제 공식 후원 팻말이 붙어있는 음식점은 물론이와 영화 티켓이나 굿즈를 보여주면 할인·서비스를 제공하는 음식점도 있다.

기자 역시 점심 시간에 뜻하지 않는 서비스를 받기도 했다. 프레스 뱃지 목걸이를 하고 있던 기자에게 서비스 음료수가 제공됐기 때문이다. 음식점 종업원은 "전주 영화제 로고가 붙어있는 물건을 보여주시는 손님 분께는 서비스로 음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화의 거리 한켠에서는 작은 '벼룩시장'도 열렸다. 수제 쿠키나 음식, 캔들 등을 판매하는 시민들이 거리에 나와 있었기 때문. 판매자 대다수가 지역 주민, 예술가로 이뤄진 벼룩 시장에는 물건을 구경하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 물품보관·간식 제공도… 친절한 서포터즈

 

영화제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게스트 라운지' [사진 = 스포츠Q]

 

국내 영화제에서 서포터즈의 역할은 중요하다. 영화에 대한 열정, 사랑으로 똘똘 뭉친 서포터즈들은 영화제를 찾아온 영화팬들과 소통하며 어려움을 해결해준다.

'배낭족'들에게 가장 반가운 서포터즈 활동은 물품보관이다. 각 인포메이션 뿐만 아니라 영화관 상영관에서도 물품 보관을 해준다. 물품보관은 오후 9시까지 신청이 가능하며 이름, 연락처 등 간단한 정보만 제공하면 이용할 수 있다.

물품보관 서비스가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일부 인포메이션은 조기에 물품보관 서비스가 종료되기도 한다. 게스트 라운지 인포메이션의 물품 보관은 점심 시간이 조금 넘자 물품 보관 장소가 꽉 차 운영이 종료됐다.

영화를 관람한 후 설문조사를 하면 소정의 간식을 서포터즈에게서 받을 수 있다.

영화 관람을 마친 후 맡긴 물품을 찾던 기자는 최근 SNS에서 뜨거운 '비빔빵'을 서포터즈에게 받았다. 서포터즈 서비스와 관련된 설문조사였다. 설문조사에 대한 질문은 영화 상영이 끝난 후 상영관 앞의 서포터즈에게 물어보자. 맛있는 비빔빵을 먹을 수 있는 기회니 말이다.

# '스타워즈' 굿즈 받으려면? 

 

[사진 = 스포츠Q]

 

이번 전주 국제 영화제에서는 '스타워즈 아카이브: 끝나지 않는 연대기' 섹션이 있다. '스타워즈'와 관련된 각종 전시, 공연도 마련돼 있다. 그 중에서도 피규어, 레고 등 장난감에 관심이 많은 '키덜트'라면 '스타워즈' 무료 굿즈를 노려보자. 

먼저 전주영화제 게스트 라운지 인포메이션에서 선착순으로 스톰트루퍼 미니 피규어를 제공한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열혈 팬이 많은 만큼 오전 중 방문하지 않으면 스톰트루퍼가 모두 소진 돼 받을 수 없으니 부지런하게 움직이도록 하자.

'스타워즈' 레고를 받기 위해서는 전주 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스타워즈' 영화 한 편 이상을 티켓 발권하고 게스트 라운지에 마련되어 있는 '서포터즈 서비스 존'에서 팜플렛 스탬프를 받아야 한다. 이 과정을 모두 마치면 작은 '스타워즈' 레고를 증정품으로 받을 수 있다.

알차게 '스타워즈' 무료 굿즈를 챙겼다면 게스트 라운지 프로모션 부스에서 무료 음료수, 맥주를 받아보자. 전주 국제영화제를 후원하는 각 기업의 부스가 위치해 있어 관련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전주는 영화 뿐만 아니라 '맛'과 '멋'이 있는 도시다. 전주 국제 영화제가 한창인 가운데 알차게 영화제를 즐기는 방법을 고민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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