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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중계권료, 역대 최고 경신 '1경기에 17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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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중계권료, 역대 최고 경신 '1경기에 170억'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2.11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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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스포츠·BT스포츠와 8조5500억원 계약…팬들 위해 투자해야 한다는 목소리 나오기도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중계권료가 역대 최고액을 경신했다.

EPL 사무국은 11일(한국시간) 2016~2017시즌부터 세 시즌 동안 51억3600만 파운드(8조5473억원) 상당의 중계권료 계약이 성사됐음을 밝혔다. EPL은 경기 당 1019만 파운드(170억원)의 중계권료를 받는다.

이는 역대 최고 규모로 계약으로, 중계권은 스카이스포츠(시즌 당 126경기)와 BT스포츠(시즌 당 42경기)가 가져간다. 2013~2016시즌과 동일하다.

이번 계약으로 스카이스포츠는 41억7600만 파운드(7조원)를, BT스포츠는 9억6000만 파운드(1조5000억원)를 지불했다. 각각 경기 당 1104만 파운드(185억원), 761만 파운드(119억원)를 내는 셈이다.

▲ EPL 중계권료가 앞선 계약보다 70% 상승하며 역대 최고액을 경신했다. [사진=BBC 홈페이지 캡처]

중계권료 증가 비율도 역대 최고다. 영국 언론 BBC에 따르면 이번 중계권료는 앞서 계약한 30억1800만 파운드(5조원)보다 70%나 올랐다.

그동안 EPL 중계를 독점한 스카이스포츠, BT에 여러 방송사들이 도전한 것이 중계권료를 폭등시킨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디스커버리 네트워크, bEIN 스포츠 등이 이번 입찰에 참가해 경쟁을 벌였다.

미국 스포츠 중계권 시장과 비교해보면 EPL 중계권료는 미국프로농구(NBA)와 비슷한 수준이다. BBC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NBA의 중계권료는 2016~2025년까지 240억 달러(26조원)다. 연간 15억5000만 달러(1조7000억원)인 메이저리그(MLB)보다는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계권료가 올라가면서 영국 내 축구 관계자들은 늘어난 수익을 유소년과 팬들을 위해 투자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BBC는 “EPL의 가장 저렴한 티켓 가격이 2011년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에 리처드 스쿠더모어 EPL 위원장은 이 언론을 통해 “구단에 분배되는 중계권료가 늘어나는 만큼 각 구단이 경기장을 가득 채우기 위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젊은 팬들이 경기장에 오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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