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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알을 낳는 스포츠콤플렉스, 레이크 포인트 타운센터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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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알을 낳는 스포츠콤플렉스, 레이크 포인트 타운센터를 가다
  • 박정근 편집위원
  • 승인 2014.03.17 11:0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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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 여행 (1)

[애틀랜타= 박정근 호서대 교수(인터내셔널스포츠그룹: ISG 대표이사)] 호서대 교수로서 두 번째 안식년을 맞은 나는 6개월 동안 미국 스포츠여행을 시작했다. 메이저리그(MLB)를 중심으로 프로 스포츠는 물론 아마추어와 생활 스포츠, 스포츠산업의 현장을 직접 돌아보면서 미국 스포츠 현황을 꼼꼼히 살펴볼 참이다.

첫 번째 여행지는 애틀랜타에 위치한 레이크 포인트 스포팅 커뮤니티 & 타운센터(Lake Point Sporting Community & Town Center)였다.

나는 지난달 27일 대한항공편으로 인천공항을 떠나 가족과 함께 미국 애틀랜타로 향했다. 오전 9시 25분 도착 예정이었지만 예정시간보다 30여분 늦게 애틀랜타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 도착해서도 짐을 확인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세관신고서에 1만 달러 이상을 소지했다고 작성하는 탓에 대기실에서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돈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 "여행자수표, 현금, 한국 돈은 얼마 소지하고 있느냐?" "왜 6개월 거주하느냐?" 등 꼬치꼬치 캐묻는 통에 수속을 밟는데 생각보다 오랜 시간을 지체했다.

우리 가족은 12시가 넘어서야 힘겹게 공항을 빠져나와 마중 나온 한인회 부회장을 만날 수 있었다.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나서 곧바로 레이크 포인트 스포팅 커뮤니티 & 타운센터로 향했다. 그곳은 공항에서 50분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에 있었다. 오후 1시 10분쯤 우리는 목적지에 도착했다.

▲ 레이크 포인트 타운센터에는 이곳과 스폰서십을 체결한 업체 로고들이 전시되어 있다.

◆ 모든 종목이 총망라된 스포츠 콤플렉스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레이크 포인트 타운을 실제로 가서 보니 그 규모가 어마어마했다. 2015년에 완공 예정이란다. 캠퍼스 자체가 워낙 거대해 남쪽(south), 동쪽(east), 북쪽(north)의 3개 지역 캠퍼스로 나눌 정도라고 한다. 현장 담당자를 만나 세 캠퍼스를 모두 둘러보고 재무담당 최고책임자(CFO), 최고경영자(CEO), 수석부사장들과 미팅을 하는데 1시간 20분 정도 걸렸다.

현재 레이크 포인트 타운센터에는 28개 야구장, 17개 축구 및 라크로스 겸용 구장, 다목적용 실내체육관이 건설 중이다. 야구장은 정규구장이 15개, 유소년 야구 및 소프트볼 겸용구장이 13개로 설계되어 있고, 실내체육관은 30개의 배구장과 농구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여기에 9홀짜리 골프 코스(파3)에다 하이킹 코스와 워터 파크, 29개의 호텔이 건설되고 있다. 프로경기를 치를 수 있는 야구와 축구 스타디움 등도 서서히 모습을 갖춰가고 있었다.

오는 6월 남쪽 캠퍼스의 문을 맨 먼저 열고, 2015년까지 동쪽 캠퍼스와 북쪽 캠퍼스를 차례로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이곳이 모두 완공되면 1년 중 10개월 이상 스포츠 경기가 펼쳐진다. 가장 중점을 둔 스포츠는 바로 야구이다. 그리고 축구와 라크로스도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레이크 포인트 타운센터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야는 유소년 선수들이 스포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아카데미를 통해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어린 선수들이 활동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을 마련했다. 우선 어드벤처 파트를 만들어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 레이크 포인트 타운센터의 남쪽 지역 공사 현장 전경

북쪽 캠퍼스에 있는 '페넌트 포인트'에서는 유소년과 주니어 팀들이 대학이나 프로팀에 선수를 보내기 위해 많은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뉴욕 양키스나 LA 다저스 등 메이저리그 감독이나 스카우트들은 이곳을 어린 유망주들이 찾는 기회의 장으로 삼을 것이다.

장애아동을 위한 활동이 중심이 될 '미러클 필드'도 생긴다. 관계자는 “미러클 필드를 북쪽 중심부에 만든 이유는 장애아동들이 ‘행운아’라는 사실을 각인시키기 위해서다”고 밝혔다.

◆ 레이크 포인트가 가져다 줄 경제적 효과

레이크 포인트의 1단계 프로젝트 개발비용으로 3억2500만 달러(약 3486억원)가 투입됐다. 이중 1억 달러(약 1072억원)를 투자이민펀드로 충당한다.

레이크 포인트가 문을 열면 경제적인 부분에서도 큰 효과를 얻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관계자는 1년에 약 400~500만 명이 이곳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중 380만 명은 숙박하는 방문객이고, 나머지는 일일 방문객으로 추정했다.

하루 묵는데 122달러(약 13만원) 정도 소비한다고 가정하면 1년에 총 5억2600만 달러(약 5641억원)의 경제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일자리 창출 효과도 탁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설 건설에만 2683명이 투입돼 조지아주 북서지역에서 가장 큰 일자리 창출센터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박정근 교수가 레이크 포인트 스포팅 커뮤니티 & 타운센터 CFO로부터 공사 평면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바비 콕스 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단장 겸 감독을 비롯해 프레디 곤잘레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감독, 네드 요스트 캔자스시티 로열스 감독, 그렉 노먼 전 PGA투어프로 등 유명 선수출신들이 동참했다.

또한 코카콜라가 20년 스폰서십(음료 라이센스, 최초 코카콜라 스포츠안전실험실)을 체결했고,  퍼펙트게임 USA, LB3 라크로스, 북애틀랜타 축구협회, 농어 프로숍 등 100개 이상 기업이 프로젝트에 참가했다.

◆ 협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논의하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미드타운 지역에 위치한 레이크 포인트 타운센터는 515만9741㎡의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총 29개 이상의 스포츠종목을 수용할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실내외 아마추어·유소년 스포츠 콤플렉스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다.

레이크 포인트 담당자는 “미국에서 스포츠가 차지하는 비중은 어마어마하다. 미국은 스포츠를 단순한 게임이 아닌 경제적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문화를 구성하는 부문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인구자료통계청에 따르면 예술, 연예, 그리고 스포츠·레크리에이션 산업이 그동안 2801만4500명의 일자리(전 미국인구의 약 8.9%)를 창출했고 2002년부터 2010년까지 이 사업에 투자한 비용이 연평균 149억7800만 달러(약 16조590억원)이다.

 

우리는 유소년·대학생 및 지도자 연수, 전지훈련, 유학프로그램 등 레이크 포인트에서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미국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 감독인 네드 요스트의 사인볼을 기념으로 받았다.

■ 박정근 교수는 누구?

호서대학교 체육학과 교수로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에서 석사(체육행정학 전공)와 박사 (스포츠심리학 전공) 학위를 받았고 2005~2006년까지 미시간주립대학교에서 교환교수를 지냈다. 대한축구협회 학원스포츠활성화 TF팀을 거쳐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전속 심리상담사로도 활동했다. 현재 한국야구위원회 야구발전실행위원과 인터내셔널 스포츠그룹(ISG)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국내는 물론 세계를 무대로 스포츠 관련 창업 노하우를 전수하는 한편, 스포츠가 사회발전에 이바지하는 길을 찾아 동분서주하고 있다.

■ 알립니다

레이크 포인트 사업에 관심 있는 분은  ISG(02-583-7761)에 직접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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