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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포커스] 승부의 갈림길, 원팀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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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포커스] 승부의 갈림길, 원팀의 순간!
  • 최대성 기자
  • 승인 2015.02.16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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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최대성 기자] 스포츠 팬이라면 경기에 몰입한 나머지 선수의 결정적인 동작에 손, 발이 움찔거린 경험이 있을 것이다.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에 감정이 이입되어 그들의 눈빛과 호흡 하나에도 세포가 반응하는 것이다.

모든 경기에는 승부가 갈리는 승부처가 있는데 손에 땀을 쥐게 만들 만큼 살 떨리는 그 순간은 직접 뛰고 있는 선수들은 물론이고 감독과 팬들까지도 가슴을 졸이게 된다. 아마도 이 승부처가 감정 이입이 가장 최고조에 이르는 순간일 것이다.

▲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러시아와 경기 때 광화문 야외 응원무대를 찾은 연예인 강호동이 대한민국의 승리를 염원하는 간절한 눈빛으로 경기를 시청하고 있다.

사람들의 이목이 그들에게 집중되는 바로 그 순간, 코트 한 켠에서 그들 이상으로 가슴 졸이는 또 다른 선수들이 있었다. 경기를 뛰고 교체되어 나왔거나 경기 내내 대기하는 선수들이었다. 이번 포토 포커스는 그러한 선수들의 이야기다.

지난 1월 29일 장충체육관에서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 경기가 펼쳐졌다. 팀 최다9연승을 기대하는 도로공사와 장충체육관 재개장 후 홈 첫 승을 바라는 GS는 한치의 양보 없이 치열한 경기를 치렀다.

무려 13번 이어진 듀스가 그 뜨거운 현장을 증명했다. 승부가 갈리는 마지막 4세트에서 긴장감 넘치는 듀스의 랠리 중에 웜업존에서 함께 승리를 기원하는 도로공사 선수들이 눈에 띄었다.

 

몸을 날리는 디그로 볼을 살려내어 강력한 스파이크를 시도할 때마다 코트 밖 한 켠에서 서로 손을 꼭 잡는가 하면 차마 볼 수 없어 눈을 감아버린 선수을 통해 득점을 바라는 간절한 바람을 엿볼 수 있었다.

승리에 대한 그들의 염원 때문이었을까? 이날 도로공사는 4세트 36-36에서 니콜이 백어택으로 다시 균형을 깬 뒤 이효희가 블로킹을 성공시켜 38-36으로 혈투를 끝내며 감격의 승리를 맛볼 수 있었다.

 

지난 2월 11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5라운드 전자랜드와 SK 경기에서도 승리를 염원하는 한 선수를 목격할 수 있었다.

홈 3연승으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바라는 전자랜드는 천적 SK를 만나 분전했고 승부처가 된 4쿼터 종료 몇 초 전, 모두의 이목이 집중된 바로 그 순간에 벤치에서 성호를 긋고 있는 레더를 볼 수 있었다. 신의 힘을 통해서라도 꼭 이기고 싶은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난 순간이었다.

 

레더의 기도 때문이었을까? 전자랜드는 5번 만에 SK를 잡고 홈 3연승은 물론, 6강 플레이오프에도 한발짝 다가설 수 있게 됐다.

 

이처럼 결정적인 순간 누구보다 팀의 승리를 바라기에 서로의 손을 꼭 잡거나 신의 힘이라도 빌리기 위해 기도를 드리는 등 각자의 방법으로 염원하는 '원팀'의 모습 또한 경기를 즐기는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겠다.

dpdaesung@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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