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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효준·박종훈 무실점 역투' SK, 한화 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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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효준·박종훈 무실점 역투' SK, 한화 완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2.17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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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경기서 7-0 승리…연습경기 2연승

[스포츠Q 이세영 기자] SK가 한화와 연습경기를 완승으로 장식, 2연승을 질주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진행 중인 SK는 17일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두 번째 연습경기에서 7-0 완승을 거뒀다. 고효준, 박종훈의 호투와 구원투수들의 효과적인 피칭이 돋보였다.

SK 선발 고효준은 2⅓이닝 동안 8타자를 상대로 피안타 없이 4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 38개를 기록한 그의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4㎞.

1회초 선두타자 장운호를 2루수 땅볼로 잡은 고효준은 다음 타자 오준혁과 박노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2회에는 중심타선을 각각 3루수 땅볼, 중견수 뜬공, 삼진으로 제압했다. 3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고효준은 선두타자 주현상을 삼진으로 잡았으나 다음 타자 이창열에게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 고효준(왼쪽)과 박종훈이 나란히 호투를 펼친 SK가 연습경기에서 한화를 완파하고 2연승을 질주했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투구를 마친 고효준은 “상대 타자들에게 공격적으로 승부한다는 생각으로 공을 던졌다. 몸쪽으로 승부한 부분이 좋았던 것 같다”며 “사사구 없이 경기를 마치고 싶었는데 마지막에 볼넷을 내줘 그 부분이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효준에 이어 등판한 박종훈도 호투를 펼쳤다. 2⅔이닝 동안 11타자를 상대로 피안타 없이 3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47구를 던진 박종훈의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32㎞다.

특히 박종훈은 4회말 1사 3루에서 정범모, 황선일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5회말에는 1사 1, 2루 위기 상황에서 추승우와 송주호를 삼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 위기관리 능력이 향상됐음을 보여줬다.

경기를 마친 박종훈은 “모든 타자를 맞춰 잡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섰는데 위기 상황을 초래해 마음에 드는 경기는 아니었다”며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좋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 팀 선발투수의 호투 속에 선취점은 SK가 먼저 뽑았다. SK는 4회초 선두타자 박계현의 안타와 조동화의 볼넷, 상대 투수 장민재의 폭투를 틈타 무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고 3번 박재상이 2루 땅볼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첫 득점을 뽑았다.

계속된 1사 3루에서 SK는 5번 박정권이 중견수 쪽 깊숙한 희생플라이를 때려 1점을 더 달아났다. 2-0 SK의 리드.

한동안 추가점을 내지 못한 SK는 8회 점수를 보탰다. 1사 1, 2루에서 더블스틸과 볼넷을 기록,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상대 실책과 브라운의 희생플라이, 임훈의 적시타가 터져 3점을 뽑았다. 9회에도 2점을 추가한 SK는 7점차 완승을 확정지었다.

SK는 선발 고효준(2⅓이닝 무실점)에 이어 박종훈(2⅔이닝 무실점), 엄정욱(2이닝 무실점), 진해수(1이닝 무실점), 이창욱(1이닝 무실점)이 이어 던졌다.

김용희 SK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야수들이 투수들에 비해 컨디션이 떨어져 있다. 이럴수록 팀 배팅과 팀플레이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며 “오늘 그런 부분이 잘 이뤄진 것 같다”고 총평했다.

이어 “투수들의 투구내용이 좋았다. 제구력이 안정되니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고효준은 스트라이크 존에 공이 잘 형성됐고, 힘과 움직임이 좋았다. 지금처럼 좋은 상태를 유지하길 바란다. 박종훈은 제구만 안정되면 공략하기 까다로운 투수라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기분 좋은 2연승을 달린 SK는 18일 구니가미 구장에서 니혼햄 2군과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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