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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금 촬영지 '외돌개' 가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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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금 촬영지 '외돌개' 가보셨나요
  • 이두영 편집위원
  • 승인 2014.03.18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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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에서 가볼만한 3곳

 새섬, 외돌개, 천지연폭포...서귀포의 필수명소

 곧 춘삼월을 맞아 육지는 물론 제주도도 여행객들로 북적거리겠지요? 저 개인적으로는 괌이나 사이판보다 제주도가 더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렌터카를 몰다가 아무 데나 멈추고 카메라를 들이대도 멋진 사진이 나오는 곳이 제주도이고 MSG를 적게 친 담백한 해산물 음식과 돼지 삼겹살, 오겹살을 먹을 수 있는 곳도 우리땅 제주도입니다. 단 중국 자본이 너무 많이 들어와 우리가 원하지 않은 광경이 앞으로 많이 벌어질 것을 생각하면 서글퍼지는군요.

환경적인 측면으로는 좋은 소식도 들리네요. 세계최초의 양산형 전기차로서 배출가스가 전혀 없는 일본 닛산의 ‘리프’가 제주도에서 출시된다고 합니다. 한번 충전하면 135km를 가고 최대속력도 시속 145km라고 하니 충전소만 넉넉하면 인기가 많을 것 같습니다. 현대 쏘나타의 연비와 관련한 불편한 뉴스를 보다가 리프 소식을 보니 반갑습니다. 저는 어느 나라 차인가가 중요하지 않고 소비자와 환경을 생각하는 차가 좋은 자동차라고 생각합니다. 리프 같이 귀여운 차를 타고 제주도를 한 바퀴 둘러보고 싶군요.

그럼 차 얘기는 이만 접고 서귀포에서 꼭 추천하고 싶은 곳을 저번에 이어 3곳 알려 드립니다.

 

            <대장금 촬영지 외돌개 인기폭발>

    ▲ 절벽 위 구부러진 소나무 사이로 외돌개를 바라봤습니다.
▲ 대장금 촬영지라고 쓰인 외돌개 입구 안내판 앞에서 한 외국인 관광객이 미소를 짓습니다.

 외돌개는 서귀포항 서쪽의 소규모 리아시스식 해안에 20여m 높이로 우뚝 선 바위입니다. 외로이 모진 풍파를 견디며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하지만, 꼭대기에 모자 같은 작은 숲을 이고 있어 해학적인 면모도 묻어납니다. 벼랑의 소나무 사이로 오밀조밀하게 보이는 바다풍경이 영화 속의 한 장면처럼 포근하고 근사합니다. 실제로 한류열풍 확산에 큰 기여를 한 드라마 <대장금>이 이곳에서 촬영되었기에 외국인 방문객도 많은 편이랍니다. 제가 갔을 때도 혀를 들고 하는 발음이 우리말보다 더 많이 들렸습니다.

▲ 외돌개를 둘러본 관광객들이 주차장으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외돌개 주변은 시야가 탁 트이고 아기자기한 바다 풍경도 보여 산책하기가 참 좋습니다.

 

 

         <고깃배 닮은 새연교, 바다에 예술을 띄우다>

▲ 제주의 전통배 테우를 모방한 '새연교'입니다. 외국의 멋진 다리들이 생각나지 않습니까?
▲ 새연교.

 서귀포항 바로 앞에 위치해 자연 방파제 역할을 하는 것이 새섬입니다. 이름만 들으면 새가 많은 섬 같지만 볏과식물인 ‘새(띠)’가 많아서 새섬이랍니다. 뽕짝가요 ‘아아~ 으악새 슬피 우는 가을인가요’에 나오는 으악새가 대표적인 새입니다. 4년여 전에 이 섬과 서귀포항을 잇는 새연교가 놓이고 섬 전체가 공원으로 바뀌었습니다. 제주 전통배 ‘테우’를 모방한 다리를 건너면 산책로와 데크 등이 마련된 섬의 숲길로 이어집니다. 다리 위는 바람이 센 편이므로 스트레스와 함께 모자까지 날아갈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야경도 멋지므로 밤에 꼭 한번 걸어보시기 바랍니다.

▲ 새섬으로 들어가는 다리 위에서 새섬과 서귀포항을 살짝 넣어 찍었습니다.
▲ 새섬의 산책로가 잘 가꿔져 있습니다.
▲ 서귀포항에 유람선이 정박해 있네요. 이것을 타면 주변 섬 일대를 둘러볼 수 있지요.

서귀포항에서 유람선을 이용하면 섶섬, 문섬, 범섬 일대를 한 바퀴 돌며 해식절벽 등 이채로운 자연경관을 볼 수 있습니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된 빼어난 경관을 새로운 시야에서 바라보며 활력을 충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섬은 새섬의 바로 바깥쪽에 있는 섬입니다. 문섬 명칭은 초목이 없는 민둥섬의 뜻을 지닌 ‘믠섬’이었지만 현재는 아열대 식물이 무성하지요. 섶섬은 서귀포항에서 동쪽으로 약 4km 떨어진 섶(숲)이 우거진 섬입니다.

 

               <하늘, 땅, 숲, 물이 만나 으르렁으르렁>

▲ 숲, 물, 하늘과 땅이 어우러진 천지연폭포.
▲ 천지연폭포.
▲ 천지연폭포 아래에는 풍성한 물이 담긴 호수가 발달해 있습니다.

하늘과 땅이 만나는 곳, 천지연폭포! 거창한 이름에 걸맞게 풍경 또한 최상급입니다. 폭포는 울창한 숲과 어우러질 때 큰 울림을 줍니다. 거친 바위에 물줄기만 요란한 폭포는 피겨스케이팅 회전기술만 좋은 소트니코바요, 풍성한 난대림 속에서 물줄기를 세차게 펼치는 천지연폭포는 최정상급 기술과 표현력을 겸비한 김연아 선수의 공연입니다. 송엽란, 구실잣밤나무, 산유자나무,동백나무 등 다양한 아열대림 및 난대림 수종과 선녀의 목욕 전설이 깃들어 있을법한 심오한 호수는 천지연폭포의 예술점수를 크게 높이는 요인입니다.

 

 * 천지연폭포: 입장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20분까지. 입장료 어른 기준 2,000원. 전화 (064)733-1528

* 외돌개: 입장료와 주차료 없음. 입장은 일몰 전까지. 전화 (064)733-1530

* 정방폭포: 오후 5시 50분까지 입장. 입장료 어른 기준 2,000원.

* 이중섭 미술관: 입장료 어른 기준 1,000원 .

   ▲ 제주 동부의 성산일출봉이 빠끔히 보이는 풍경입니다. 유채꽃은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 일대, 산방산 아래 용머리 일대가 가장 많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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