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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스위치 투수룰' 신설, 최우석 등판해도 혼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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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스위치 투수룰' 신설, 최우석 등판해도 혼란 없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3.05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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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 타자 상대시 손 변경 불가, 투수판 밟을 때 투구할 손 명확히 표시해야

[스포츠Q 민기홍 기자] 한국 프로야구에 ‘최우석 룰’이 생겼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스위치 투수는 어떤 손을 사용해 공을 던져야 하는지를 규정으로 정했다.

KBO는 “지난 3일 규칙위원회을 열어 심의를 거친 결과 스위치투수 관련 조항을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심의된 개정 사항은 이번 시즌부터 적용된다.

한화 최우석(22)은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양손으로 공을 던지는 좀처럼 보기 드문 진풍경을 연출했다. 그는 지난 18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완 구장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요코하마 2군을 상대로 8회 마운드에 올랐다.

▲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양손을 사용한 투구를 하려 하는 최우석이 마운드에 올라도 혼란은 없게 됐다. KBO가 스위치 투수룰을 신설했기 때문이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오른손으로 첫 타자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한 그는 이후 안타를 내주자 왼손투수용 글러브로 갈아 끼고 다음 타자를 상대했다. 좌타자를 상대하기 위함이었다. 최우석은 2루 땅볼로 이닝을 마감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정규리그에서 실제로 벌어날 지는 알 수 없지만 최우석이 이를 시도한다면 오른손을 쓸지 왼손을 쓸지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34년째를 맞은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서 이런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이에 KBO는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시즌을 앞두고 새 규칙을 만들었다. 공식 야구 규칙 스위치 투수 관련 조항은 다음과 같다.

투수는 투수판을 밟을 때 투구할 손의 반대쪽 손에 글러브를 착용함으로써 주심, 타자, 주자에게 어느 손으로 투구할 것인지를 명확히 표시해야 한다.

투수는 동일 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투구하는 손을 변경할 수 없다. 단, 타자 아웃, 타자가 주자가 될 경우, 공수교대가 될 경우, 대타가 나올 경우, 투수가 부상당할 경우 투구하는 손을 변경할 수 있다. 투수가 부상으로 동일 타자의 타격 중에 투구하는 손을 변경할 경우, 그 투수는 이후 경기에서 물러날 때까지 투구하는 손을 변경할 수 없다.

투수가 이닝 도중 투구하는 손을 변경할 경우 투수는 연습투구를 할 수 없으며 글러브를 교체할 수 없다. 단, 양손글러브는 허용한다.

KBO는 타순표의 교환과 발표에 관한 룰도 보강했다.

경기개시 전 출장선수 명단과 공식타순표를 교환, 제출한 후에는 경기시작 전까지 이를 철회하거나 변경할 수 없다. 단, 미도착 등으로 인하여 불출장 한 경우(해당선수가 지명타자일 경우 지명타자 사용불가), 심판진이 명백한 부상으로 인정한 경우(해당선수가 지명타자일 경우 지명타자 사용가능)는 가능하다.

경기 중 선발 또는 구원투수가 심판진이 인정한 명백한 부상으로 인해 등판 후 첫 타자 또는 그 대타자가 아웃 되거나, 출루하거나 공수교대가 될 때까지 투구할 수 없게 된 경우에도 교체가 가능하다.

교체는 투수의 경우 우투수는 우투수, 좌투수는 좌투수, 사이드암과 언더핸드는 사이드암과 언더핸드로 해야 한다. 타자의 경우도 우타자는 우타자, 좌타자는 좌타자로 교체해야 한다.

해당 선수들은 교체 후 당일 경기출장이 금지된다.(당일경기 불출장 간주) 교체선수명단에 좌.우 동일타석을 사용하거나 좌.우 동일한 유형으로 투구하는 선수가 없을 경우에는 예외(스위치 타자도 예외 적용)로 한다.

이밖에 KBO는 마운드 후면 로고 데코레이션, 베이스 광고, 외야 펜스 바탕색에 유색을 사용하는 것을 허용했다.

마운드 데코레이션의 경우 구단 모자 로고에 한하며 색깔 변경은 가능하나 흰색은 사용할 수 없다. 마운드 내 투수판 뒤쪽에 크기 60cm*60cm 이하의 페인팅 색칠에 한한다. 베이스 광고는 베이스 측면에 크기 17cm*3cm 이하의 팀 명칭과 로고에 한한다.

선수 복장의 경우 언더셔츠, 스파이크는 구단별로 색상을 통일해야 하며 팔토시 역시 언더셔츠와 동일한 색을 사용해야 한다. 상표가 표시되서는 안된다. 이를 위반할 시 1차 경고, 2차 제재금 20만원, 3차 제재금 30만원, 4차 이후 제재금 100만원이 부과된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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