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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윤석민 품은 KIA, 마운드 재편 방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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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윤석민 품은 KIA, 마운드 재편 방향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3.06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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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사상 최고액' 4년 90억원 재계약…몸상태가 관건

[스포츠Q 이세영 기자] 1년 만에 국내로 유턴한 윤석민(29)의 가세로 KIA 마운드가 올라갈 수 있을까. 시즌 전 하위권으로 분류됐던 KIA의 행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KIA 마운드는 물음표로 가득하다. 베테랑 투수 김진우와 김병현이 부상에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몸 상태가 어떤지 알 수 없고 외국인 투수 필립 험버는 오키나와 연습경기 도중 타구에 오른 팔꿈치를 맞고 투구를 중단했다.

또 다른 외인 조쉬 스틴슨은 라쿠텐전 2이닝 4실점으로 기대 이하의 투구를 펼쳤다.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다 국내 잔류를 택한 양현종만이 건재한 상황. KIA는 연습경기 9경기를 모두 졌다.

이 가운데 KIA의 우완 에이스를 맡았던 윤석민이 전격 복귀를 선언했다. 4년간 총 90억원(계약금 40억원+연봉 12억5000만원)에 친정팀으로 돌아온 그는 휘청거리는 KIA 마운드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석민은 계약서에 사인한 뒤 “빅리그 무대에 계속 도전하고 싶었지만, 구단의 적극적인 요청에 다시 KIA에서 뛰기로 마음먹었다”며 “힘든 시기에도 나를 잊지 않고 응원해준 KIA 팬들에게 호투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선발·마무리 활용 다각도로 고민 가능

1선발급 투수가 친정팀에 돌아온 건 분명한 플러스 전력이다. 윤석민은 KIA에 몸담은 9시즌 동안 73승을 수확하며 한 시즌 평균 8승을 챙겼다.

특히 2011년 17승5패 평균자책점 2.45에 178탈삼진으로 투수부문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에 오른 그는 국내에서 검증을 마친 뒤 MLB로 진출했다.

선발진이 불안한 KIA 입장에서는 윤석민이 천군만마와 같은 존재다. 다년간의 경험으로 경기 운영능력이 뛰어나고 이닝 이터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여기에 전성기 때 구사한 시속 150㎞대 직구, 140㎞ 중반의 고속 슬라이더를 던진다면 확실한 1선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윤석민을 제외한 선발진이 궤도를 찾는다면 마무리 카드로 사용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KIA의 마무리로 낙점된 투수는 왼손 투수 심동섭이다. 구위가 좋고 좌완이라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뒷문을 맡았지만, 경험이 부족해 안정감이 떨어진다. 이에 2006년과 2009년, 2013년 마무리를 맡은 적이 있는 윤석민이 고정으로 뒤에 들어갈 수도 있다.

◆ 부상으로 신음한 지난 시즌, 언제 100% 컨디션 회복할까

하지만 선발이든 마무리든 윤석민의 몸 상태가 정상이었을 때 이런 시나리오가 성립된다.

지난 시즌 노포크에서 뛰던 당시 그는 여러 차례 부상을 당해 선발 로테이션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무릎과 어깨, 팔꿈치에 차례로 통증을 느껴 리듬이 끊어졌다.

여기에 윤석민은 올 시즌 볼티모어의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빠졌고 마이너리그 조기 소집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컨디션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했을지 알 수 없다.

이제 남은 관심사는 윤석민이 언제쯤 100%의 몸 상태로 투구할 수 있느냐다. 잇따른 소집 불발로 마음고생을 했을 그가 빠른 시일 내에 훌훌 털고 투구한다면 KIA 입장에서 더없이 반가울 전망이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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