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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철 감독 "신한 2연승 잡고 우승까지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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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철 감독 "신한 2연승 잡고 우승까지 노린다"
  • 권대순 기자
  • 승인 2014.03.18 1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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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창립 50주년 약속 지킬 것" 포부

[스포츠Q 권대순 기자] 청주 KB 서동철 감독이 미디어데이에서 보여준 자신감만큼은 단연 1위였다.

 

서동철 감독은 18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파인홀에서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WKBL)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시종 자신감과 확신에 찬 말투를 내뱉었다.

 

서동철 감독이 KB스타즈 감독은 맡은 지는 불과 1년여. 지난해 2월18일 전임 정덕화 감독의 중도하차로 구병두 감독대행이 맡던 KB스타즈의 지휘봉을 잡았다. 2004년 상무 농구팀 감독 이후 서 감독은 9년 만에 다시 감독으로 복귀했지만 어수선한 팀을 잘 추스려 플레이오프까지 올라왔다.

 

▲ [사진=스포츠Q 이상민 기자] 서동철 감독이 보인 미디어데이 자신감은 1위였다. 플레이오프 상대 신한은행은 "2연승으로 끝내겠다"고 말했고, "회사 설립 50주년 기념해 우승하겠다는 말을 했다. 약속을 지키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서동철 감독은 첫 각오부터 자신있게 답했다. 서 감독은 “시즌 전 회사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우승하겠다고 공언했다”며 “이번 플레이오프를 통해 그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3위 팀 감독 답지 않은 포부였다.

 

임달식 감독이 “KB를 2연승으로 꺾고 빨리 챔프전으로 가겠다”고 말하자 서동철 감독 역시 “우리도 우승을 위해선 체력을 아껴야 한다. 2연승 하겠다”는 대답을 내놨다.  

 

이렇게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자신감을 표출하는 서동철 감독이 믿는 구석은 바로 변연하와 모니크 커리.

▲ [사진=스포츠Q 이상민 기자] 정미란은 KB스타즈 주장으로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여했다. 정미란 역시 "플레이오프는 2승으로 청주에서 끝내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열린 시상식에서 상을 받지 못한 변연하를 언급하던 서동철 감독은 “연하가 당연히 베스트5가 될 줄 알았는데 안됐다”며 “ 플레이오프 때 120% 보여줘서 MVP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플레이오프 MVP를 받는다는 것은 챔프전 우승을 의미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국내 최고 슈터인 변연하를 자극함과 동시에 우승을 노리고 있다는 속내를 내비친 것.

 

서동철 감독은 커리에게도 굉장한 믿음을 보였다. 커리는 당일 열린 시상식에서 외국인선수상을 수상했고, 평균 득점 21점으로 정규리그 득점 1위에 오른 ‘득점 머신’이다.

 

서 감독은 “신한은행이나 우리은행 모두 좋은 국내 선수들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는 커리가 있는 우리가 우위다. 상대팀 국내선수들의 득점을 저지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 [사진=스포츠Q 이상민 기자] 모니크 커리는 "시즌 시작부터 목표는 우승이었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 열린 시상식에서 외국인선수상을 받은 커리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선수들 역시 서동철 감독을 신뢰하고 있었다. 커리는 플레이오프를 앞둔 각오를 묻는 질문에 “시즌 시작 때부터 챔피언이 되는 것이 나의 목표고 각오”라고 짧게 대답했다. 단호함이 느껴졌다.

 

주장으로 미디어데이에 참여한 정미란 역시 “시즌 전 예상을 깨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번 플레이오프도 예상을 깨주겠다”고 결의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이어 “신한은행전은 2연승으로 끝낸다. 청주에서 끝내겠다”고 다시 한번 당당하게 말했다.

 

서동철 감독과 선수들의 근거없는 자신감이었는지, 아니면 대이변을 앞둔 선전포고였는지는 오는 20일 17시 안산와동체육관에서 열리는 신한은행과 KB스타즈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iversoon@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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